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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글을 독특하게 써서 그런지 처음에는 읽는 방법 습득하는데 좀 시간이 걸렸음. 쉼표일땐 계속 같은 인물이 말하고 마침표면 바뀌더라. 작가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이렇게 쓰니까 작가가 마주보고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었음. 물론 읽는데 많이 헷갈렸지만
내용은 결국 그거임. 죄를 지은 카인이 시간 여행하면서 아 여호와는 개새끼구나라고 하는건데 뭔가 읽을수록 소설이 아닌 에세이나 수필같은 느낌이었음. 작가가 걍 대놓고 깔라고 글을 쓴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
내가 이 작가 다른걸 안 읽어봐서 단언하기 힘들지만 왠지 이 작품은 작가의 다른 소설들에 비해서도 성격이 좀 다를거 같음. 서사나 내용보단 직접적인 생각을 보여주는데 집중하는거 말이야. 아마 내 생각인데 이게 작가의 죽기 전 마지막 작품인데 죽기전에도 자신의 무신론적인 태도를 드러내기 위해 이렇게 대놓고 까내리는 소설을 쓴게 아닐까 싶음. 뭐 다른책들도 이런 느낌이면 아니겠지만
소설 분위기나 이런게 굉장히 마음에 들었음. 작가의 표현이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소설처럼 머리속에 그림 그려지는게 아니라 뭔가 안개같은 거에 휩쌓여서 희미하게 보이는 느낌을 받았음. 특히 바벨탑 무너뜨릴때 사막 한가운데서 소리없이 무너지는 장면이 너무 좋더라.
구약성경의 내용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성경에 대해서 많이 모르는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거 같더라. 뭐 그렇다고 성경 읽을필요는 없고 그냥 상식 정도의 지식만 있으면 어느정도 무리없이 이해가능. 보면서 나무위키 찾아봐도 되고
의문점이 몇가지 드는데 첫째는 그 양 데리고 다니는 노인은 결국 뭐였을까? 여호와는 아닌거 같고 여호와가 아닌 다른 신? 작중에서 계속 신들 신들 하던데 그거랑 관련이 있을라나. 두번째는 마지막에 카인이 노아의 가족들을 죽인건 어째서이지? 노아의 인품에 실망하서인지 그냥 여호와의 계획을 방해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카인의 무리의 표식이 계속 커지는건 카인의 여화와를 향한 적개심이 계속 커진다는 표현이겠지?
아 그리고 마지막 궁금점. 해냄 출판사가 나머지 책들도 계속 정발 할라나? 아직 정발 안된거 몇권 있는거 같던데 아는 사람 있으면 정보좀.
만일 독실한 신자면 쵸큼 불편할수도 있고 아니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음. 책도 짧고, 글이 읽기 힘들지만은, 재밌도 있음.
사라마구가 공산주의적 성향이 좀 있던걸로 기억하고 열혈 무신론자라 그렇기도 하고 나도 카인이나 다른 사라마구 책 다 재밌게 읽었는데 다소 동의가 되는 부분
카인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