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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무력함이 이끄는 삶에 관한 이야기가 무섭도록 기분을 망치네
텍스트 속 인물들은 수년에 걸쳐 스스로의 삶을 망쳐 가지만
독자인 나는 겨우 수시간 만에 그걸 알아버리니까 분명 선하고
근면했던 어머니와, 아내와, 남편과, 따뜻한 사람이 사라지고
불안과 가난과 굶주림과 때때로의 죽음이 들어찬 생활을 몇 페이지고 반복하다가
가끔씩 주어지는 희망, 그리고 당연한 듯한 좌절에 나도 지친다
파리의 노동자들을 그대로 표현했다곤 들었지만 이토록 지독하게 날 것일 줄은 몰랐다
거기다 현대와는 다른 위생, 성관념이 곳곳에 박혀 있으니까 이게 뭔가 싶기도 하네
막 끝내서 아직 생각이 다 정리되진 않았지만 일단 느끼는 건
<목로주점> 대신 <파리의 우울>이라는 이름이 붙어도 될 것 같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390222&search_pos=-385679&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C%A1%B8%EB%9D%BC&page=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느낌인지 알겠다
현대와 다른 성관념? ㅋㅋㅋ 간통죄 폐지, 연간 낙태 수술 110-150만건 세계 1위(여기서 반만 태어났어도 매년 베이비 붐 갱신 수준), 친자불일치 세계 1위 현 대한민국에 비빌수 있을거라 생각? - dc App
갑자기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작중에서 제르베르가 전남편과 현남편 사이를 오가며 안기는 문란함과 동시에 남성에 관대하고 여성을 낮추는 뉘앙스의 글이 수없이 쓰임 내가 이야기한 건 그거고 너는 밖에 나가서 산책 좀 하고 사람들 좀 만나고 그래라… 무슨 한국을 할렘으로 보노…
자유연애 하며 문란해진 성관념이 현실인데 현대랑 다르다니까 한말이다. 너야 말로 밖에 나가서 사람좀 만나 보고 현실좀 파악 해라. - dc App
책 좀 읽는 다는 놈이 역설하지 못하면 독서 당장 그만둬라. 나는 다 읽고나니 목로주점 제목 선정부터 쩐다고 느끼며 지려버렸다. 가볍게 시작한 음주가 기분 좋은 취기 시작해 끝내 죽음까지 이어져버리니까. 음주의 위험성, 끊임없는 가십거리와 죽음조차 가벼운 이야기에 그치고 마는 이웃들과 여러 인간군상, 그 시대의 배경까지. 그래도 발자크가 더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