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무리 결혼 안 한다 애 안 낳는다 심각하다 하고 커뮤니티발 비관적 결혼관과 낳음당한 아이의 부당함이 대세가 된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랑을 만나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여러 현실에 박박 닦여가며 한국 사회의 성인이 걷는 지극히 평범한 루트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면, (특히나 젊은 사람은 더 신기하고) 무엇이 인간을 부부로 만들고 부모로 만드는 걸까... 그런 생각 듬.

몇십 년 전에 예전에야 찢어지게 가난하니까 딸자식은 걍 입 줄이려고 시집 보내고 남자는 다들 나이 차면 적당한 혼처 만나서 자식 낳고 사니까 그렇게 결혼해서 뼈빠져라 일하면서 살고 남편이 개차반이고 시댁이 지랄맞아도 그냥저냥 세월 보내고 애는 어떻게든 낳기만 하면 큰다는 생각, 소위 말해 성욕 부산물 급 자식들이 많았다 치더라도 요즘은 외동으로 낳아서 진짜 공들여서 키우는 집이 더 많잖아? 아이에게 청춘 쏟아가며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부모들이 생경하고 신기하다.

딩크족도 마찬가지임. 아무리 나홀로 즐겨봤자 결국엔 가정이라는 울타리 없이 인간 혼자는 본성 자체가 불완전하고 외로우니까 그렇게 되는 걸까... 생판 남인 상대 배우자의 부모를 좋든 싫든 가족이라 받아들이며. 더 살아봐야 답을 알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