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에 가 살래.
팥밭을 일궈 곡식(穀食)도 심구고
질그릇이나 구워 먹고
가끔, 날씨 청명(淸明)하면 동해(東海)에 나가
물고기 몇 놈 데리고 오고
작록(爵祿)도 싫으니 산(山)에 가 살래.
김관식 <거산호1>
해방 이후 인물 김관식의 시로 명백히 현대시 범주에 속하지만 조선시대에 성행했던 시조의 형식과 너무 닮아있음 선생님한테 물어보니까 우리나라 현대문학 태동기때 종종 이런시가 나온다고 하더라고..
거산호1은 ~래와 같은 풍자적 어조를 통해 작록에 무관심한 화자의 모습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사회에 대한 풍자적 성격을 띠는작품이라고 함
확실히 왕한테 잘보이려고 마음에도 없는 강호타령하는 놈들시의 업그레이드 버전같은 느낌이 든다
서정주 처제의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