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 최근 번역본 중 최고라고 일컫는 이들도 많은
비봉의 박기봉 삼국지 1권 초반부의 역자 서문을 보면
이문열 삼국지를 깔 아무런 이유가 없어진다.
그냥 이문열 삼국지 까이는 이유는 그 사람 자체에게 미운 털이 박혀서인 듯...
일단 정사 드립을 쳐서 연의와 정사가 혼동되도록 고의(?)인지 아닌지 모를 기묘한 화법에
(나같은 초일류 문인이) 이딴 거 진짜 쓰기 싫었는데 먹고 살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썼다는 식의 '망언'을 공개적으로 했고
이런 저런 이유가 혼합되어 삼국지 번역 그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다른 지엽적 문제로 작품까지 억울하게 까이는 경우인 듯.
그런 것도 있고 책 읽는 놈들 특유의 자의식 그런게 있어서 남들이 많이 읽는 책을 안좋아함
이문열이 그리 궁핍했나? 작품 거의 다 잘나가지 않았나?
ㄴ 잘 나가는 거랑은 별개... 이문열의 발언 중에서 '본인이 데뷔할 때 글쓰기만으로 생계유지가 가능했던 작가는 최인호 뿐이란 말을 한 적이 있음
나는 이문열은 별로 안싫어 하는데, 평역을 하면서 원래 스토리랑 자기 평을 섞어버린 걸 싫어함. 그래서 사실 요시카가 에이지 삼국지도 별로 안좋아해여..
이문열의 정치적 성향이 욕먹는 이유라는 주장은 너무 얼토당토 않은 것 같다. 작가는 자기 글로 말하고, 이문열의 문장은 우리나라 역대 소설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함.
사실 그래서 이문열 삼국지보단 이문열 초한지를 더 높게 쳐주고 싶음. 이문열 초한지는 사기를 읽고 이문열 스스로가 섣부른 평 없이 깔끔하게 잘썼거든
ㄴ 근데 그게 좀 그런 게 열 개도 넘는 삼국지 판본 가운데 세계 최고의 판본이라 불리는 모종강본도 원래 스토리에 자기 평을 넣고 있지. 물론 넣는 방식에 차이는 있지만. 더군다나 모종강본은 각 회마다 시작 부분에 서시평을 넣어서 스포가 작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