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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갤 하나 끊기 어려워 하는 내 자신이 싫을 때 더 싫게 만드는 이 양반, 아우구스티누스다.ㅋ
시작부터 하소연이 시작된다.ㅋ 그는 고개를 숙이며 주님, 제가 죽일놈입니다 라는식으로 잘못했다는 말을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다. 연애 하지 못해서 환장하는 내가 볼 때 도대체 이해 할 수가 없다. 도대체 신앙심이 뭐라고 이렇게 금욕적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일까?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은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미 해볼 거 다 해봤다는 것이다. 결혼은 안했지만 동거도 하고 자식도 있었다. 의도를 잘못 읽으면 모태솔로를 권장하는 것으로 느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이 책은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신앙으로 해낸다.
자기 비하의 종교. 좋게 말하면 겸손의 종교. 원수마저 사랑하라는.... 이웃사랑과 평등을 설파하는 이 거룩한 종교사상은 자신을 낮추고 사회적 약자에게 손을 뻗음으로서 신앙을 실천하는 종교다. 하지만 한 개인의 수양론의 관점에서 본다면 니체도 지적했듯이 자기 비하라고 느껴질 정도로 자신을 낮춘다. 기독교에서 구원은 스스로는 불가능하다. 신의 '은총'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 하지만 서양문명의 또 다른 기둥인 그리스문화는 자기 스스로의 노력으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여 신의 위치에 이르려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그리스인의 후손이라 할 수 있다. 뭐랄까. 현대는 헤브라이즘과 무신론적 니체주의의 싸움일까?
"비록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내 곁에 주님 계시오니...."시편 23
기독교는 측은지심을 갖고 있어 보이지만 그 어두운 뒷면을 보면 살벌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세계사에서 종교로 인해 벌어지는 분쟁을 보면 그야말로 인간의 폭력성에는 한계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신이 없으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고 러시아의 대문호 '도끼'가 말했었지만 반면 현실에서는 신이 자기 뒤에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짓까지 저지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무신론자들은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와는 다른 이유로 믿을 이유가 되기도 하다. 삶을 살면서 결정하기 어려운 실존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 그냥 도망칠 수도 있지만 굳건한 믿음을 통해 장애물을 돌파하곤 한다. 살면서 결과가 뻔히 보여도 가야만 하는 외로운 길이 있는 법이다. 나는 그럴 때 신앙의 힘을 빌린다.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모두가 나를 잘못 비난 하더라도 결국 혼자 가야만 하는 길이라면 우직하게 선과 원칙을 가슴에 품고서 걸어가는 것. 그렇게 그리스도는 내 가슴에서 역사 하신다. 이렇듯 신앙은 양날의 검이다.
니체주의자이든 종교인이든 맨정신으로 믿어야 한다. 온갖 것은 다 같다 붙여서 자신을 정당화 하는데 성서를 이용하거나 니체의 글을 인용하면 뭔 짓을 해도 코미디가 되기 때문이다.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상식을 무시하기 시작하면 무신론이돈 유신론이든 그냥 미친놈이 된다. 나이 어릴 때는 중2병이고.
신이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기는 하다. 하지만 그게 꼭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실용주의적으로 생각 할 때 신앙으로 현실에서 문제를 해결했다면 그게 인식론적 진리이든 아니든 상관 없다. 적어도 문제는 해결이 되었으니 난 그것을 진리라고 생각한다. 진리는 유용성이다. 그거면 되는 거 아닌가? 문제만 해결된다면 니체의 사상도 진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 책은 종교서적이지만 꼭 종교적 관점으로 보는 것 보다 한 인간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투쟁의 기록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해설서 읽고 고백록 읽으면 좋은 거 같다.ㅋ 읽어라 두번 읽어라. ㅋ페이지도 얼마 안되더만
결국 믿음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굽힐지, 자신의 욕심대로 하는데 신앙을 이용할지는 사람이 결정하는 것 같음. 현실은 현실대로 존재하고 진리가 진리대로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면 내가 틀릴 경우의 수는 얼마든지 있기에 겸손함을 가지는건 중요하다고 생각함.
덕분에 읽어보고 싶은게 늘었네ㅋㅋㅋㅋㅋ
고백록 읽어보면 알겠지만 너무 질질고림ㅋ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