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19871ac9c32b66bb8f68b12d21a1d96d83ae7b7

책세상 니체전집에게 시 한 편을 썼습니다.




- 니체 전집에게 (Zu Nietzsche Werke) - (118.217)


숭고하게 아름다운 앵두빛 겉표지에

그 표지를 벗기면 드러나는 고급스러운 회색빛 양장 표지와

그것에 새겨진 아름답고 장엄한 빨갛게 빛나는 제목

그리고 금색으로 빛나는 전집의 번호

언제부턴가 그러한 경이로운 아름다움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을지니

아름다운 그 책들은 어디로 갔는가

숭고함과 경이로움은 단조로운 무선 제본으로 사라져 버렸으니

통탄스럽도다! 니체여!

단조로운 무선 제본은 그저 그 아름다움을 겉치레로서만 따라할 뿐

그 진정하고 참된 아름다움에는 이르지 못하였도다

21명의 아름다운 천사들은 변해버렸으니

이제 남은 천사들은 6명밖에는 남지 않았구나

통탄스럽도다! 천사들이여!

1권, 2권, 3권, 4권, 5권,

7권, 8권, 10권, 12권, 13권,

14권, 15권, 19권, 20권, 21권.

그들은 모두 아름다움이 사라져버렸으니

남은 천사들은 6명뿐이로다

6권, 9권, 11권,

16권, 17권, 18권

이제는 그들도 아름다움이 사라질테인가

아직은 늦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출판자여!

21권을 모두 양장 커버로 되살려놓거라!

다시 21명의 천사들의 아름다움을 되살려놓거라!


책 이야기: 니체 전집 무선제본으로 바뀌고 나서 책등 존나 잘 갈라져서 두권씩 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