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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에밀과 나는 지리 공부를 하기 위해 마을 옆 숲의 위치를 관측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에밀이 나에게 "이런 것은 모두 무슨 쓸모가 있습니까?"하고 질문했습니다.

"그래, 그것은 천천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구나. 이것이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두번 다시 이런 공부는 하지 말기로 하자. 우리에게 유익한 공부는 많으니까."

우리는 다른 공부를 하고 지리공부는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 그 숲에서 산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숲 속에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하던 에밀이 피곤함을 느껴 마을로 돌아가려 했을 때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에밀, 이 곳에서 나가려면 어떡해야 좋을까?"
나는 단지 그런 말을 했을 뿐인데 에밀은 곧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번 마을과 숲에 대한 지리공부를 계속 했더라면 지금 마을로 돌아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었겠군요. 지리 공부가 이렇게 쓸모가 있군요."

에밀은 지리 공부의 유용함을 깨달은 것입니다. 나는 에밀이 이 날의 기억을 평생 잊지 않으리라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에밀의 방에서 그런 상황을 설정하고 가르쳤더라면, 에밀은 지리 공부를 해야할 필요성도 그 유용성도 금방 잊어버렸을 겁니다.

학생이 이것을 배우느냐, 저것을 배우느냐 하는 것은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기가 배우는 것의 유용성과 필요성을 확실히 이해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