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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휴 벤슨, <세상의 주인>


1907년에 신부이자 나름 당시 베스트셀러 소설가 였던 사람이 쓴 공상과학/디스토피아 소설이다. 


그러니까 인간들이 인본주의에 심취해서 신/종교를 버리게 되지만,

인간이란 원래 신/종교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본주의가 종교가 되고, 

당시 세계를 대통합시킨 한 남자가 신의 자리에 올라서

유럽사회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던 가톨릭을 탄압한다는 이야기다. 


그냥저냥 재미없는 건 아닌데,

작가가 너무 유럽중심적이고 가톨릭중심적인데다가 과대망상에 피해망상이라

작가의 생각에 전혀 공감할 수가 없어서 책이 재미가 없다. 


인본주의, 이성중심의 사회가 도래했지만, 

아무도 이 소설에서 그린 것처럼, 종교를 사회악이라고 묘사하며 탄압하려 들지 않는다. 

아니 예전에 공산주의에선 그랬지만,

무슨 주의인지를 떠나 자본과 과학이 전 세계를 제패한 현 시점에서

종교는 애시당초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걸 굳이 애써 탄압할 명분도 필요도 없다. 


세상은 110년 전 작가이자 신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드라이한 방식으로 냉소적이고 끔찍하게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