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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생활자의 수기 보면서 느낌.

처음엔 다소 어지러웠는데 곧 이 책을 재밌게 보는 키워드는 "찐따감수성"임을 알게 되었다.
어린시절을 떠올리고, 그 때의 감정선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주인공에게 동화될 수 있었음.

평생을 찐따로 살아온 사람의 음습하고 복잡한 심리상태. 의식의 흐름. 이건 단순히 문헌이나 기타 간접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게 아니다.
그게 가능한것은 딱 두 종류인데
1. 본인이 찐따.
2. 그런 찐따에게 꽂혀서 하루종일 괴롭히고 반응을 살피는걸 일생의 낙으로 삼는 담당일찐 ㅇㅇ

즈베르코프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주인공에게 관용적이고 그나마 온정적으로 대해주는것은 그가 비록 담당일찐은 아니었지만 아무튼간에 일찐으 갬성으로 지하생활자에 대한 어느정도의 이해와  연민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름.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은 그를 평생에 걸쳐 증오하면서도 이면적으로는 그와 같은 사람. 그와 같은 존재가 되고싶어함. 그리고 그렇게 되지 못하는 현실과 세상, 결국엔 자기자신조차 경멸하게 되어버리는 거지.

도끼는 찐따의 정신세계를 아주 내밀히, 깊숙하게 구석구석 알고 있다.

내가 그를 찐따라고 생각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