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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성자     저자 정일근|산지니 |2015.09.22.


다른 시집들과 달리 1, 2, 3부 이런 목차 형식으로 나뉘어 있지 않다.

뺨을 후려치는 느낌의 시들이 많다. 일부 불교 종파에서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폭행을 하거나 심지어 손가락을 절단하기도 한다는데 그런 극단적이면서 과격한 방식으로 충격을 가하며 수행하는 종파를 떠올리게 한다.

대체로 짧은 시들이지만 깊이가 있고 알차다. 시인이 시가 뭔지 알고 쓰는 듯하다. 함축성을 제대로 살렸다.

시집의 제목답게 소금을 주제로 쓴 시가 많다.

바다와 관련된 시도 종종 눈에 띈다. 역시 바다는 상상력과 창작력을 자극한다.

에세이나 산문, 일기 같은 시들도 보인다. 슬픈 얘기들이라 나까지 우울해진다.

시인이 시인인 자신을 돌아보며 쓴 시들도 있다. 독백이나 고백 같은 시들이다.

필사해 기억하고 싶거나 작중 인용하고 싶은 시가 많이 수록되었다. 짧지만 드넓고 깊은 시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