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까지만 걸어와도 눈 앞으로 보이는 수능특강을 놔두고 "수능특강 어디있어요?"라고 묻는 사람
걍 베스트 셀러 보고 달러구트, 불편한 편의점, 김초엽을 조용히 사가는 사람
그런 사람을 보며 마음속으로 그거 사지 마요...를 외치는 나
이 책 재밌어요 그 책 재미없어요 입밖으로 절대 꺼낼 수 없는 나
1권 덜 팔린 걸 상쇄시키려면 10권을 팔아야하므로 책에 대해 왈가왈부했다가는 내가 상사에게 혼쭐나기 때문에...

전화로는 "오늘 몇 시까지 해요?" "대학 전공 서적 있어요?" "교과서도 파나요?" 이 소리 하는 사람

포인트 계속 적립하겠다고 했는데도 결제 다 하고 포인트 써달라고 하는 사람

결제할 때 필요한 대화를 해야하는데 목소리 너무 작은 손님. 안 들려서 다시 얘기해달라 해도 여전히 조용한 목소리

카운터 앞에서까지 꼭 무선이어폰 벅벅 끼고있어서 내가 한 말 다시 하게 해주시는 손님

명령어도 UI도 인간친화적이지 않은 융통성 없는 포스기(편의점보다 구식임)

이 태반이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고 안 읽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야부리 잘 터는 능력도 필요하다
가령 이런 일도 있다. 우리 서점은 정가의 10퍼센트를 할인이 아니라 대신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시스템인데, 포인트만 가지고 결제했을 때 이거에 대한 포인트가 쌓이냐고 묻는 머리가 안 좋으신 분들도 가끔 있음.
아무리 설명해줘도 부조리하다고 느꼈는지 "그럼 포인트 쓰는 게 억울한 거 아니예요?"라고 하시는...

어쨌든 대부분이 초중고 문제집을 사러오는 사람이기 때문에 약 100평 내의 문제집 서가 위치를 웬만해선 다 외워야하는 능력이 요구됨

이거 초반에 안 하고 영단어 외웠다고 상사한테 ㅈㄴ까이는 나

물론 내 생각엔 알바 중 1티어급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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