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찾아봐도 뭔소린지 모르겠음.. 설명 좀 해주라 ..
[일반] 포스트모더니즘이 대체 뭐임?
익명(14.51)
2022-06-08 21:24
추천 1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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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읽으셈
그래보았자무어새로운게없잖아?하는주의
너도 맞고 나도 맞고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 니 종교도 맞고 내 종교도 맞으니 존중하자 이런 주의같은데.. 정해진 규율? 같은건 없다..
엄청길어지는데 폭력적으로 축약해서 말하면 모더니즘 이후이면서 모더니즘의 연장선상. 모더니즘의 MODO가 '지금'이거든? 지금-여기 우리는 흉노족이니까 흉노족 처럼 살겠다, 과거의 장엄한 캐논 클래식 전통에 판단중지의 괄호를 치고 시발 지금 여기식대로 날티나게 달려보는 형식 실험, 스타일의 저항에서 튀어나온 게 모더니즘임. 이미 5-6세기 중세 라틴어 사용하던 시절에 모데르니타스(현대)-모데르니니(현대인)라는 말이 있었는데 원래는 '클라시쿠스'(클래식한, 고전적인인)의 반대말로 천박함vular의 뜻으로 사용된 거. 이러다가 치고나온게 예를 들어 13 세기즘 고마 로마의 로마네스크 양식 둔중하고 넙적한 홀 건축을 거부한 바람불면 날아갈듯한 고딕 건축양식(고트족식 야만 건축 양식) 같은 거 이게 모더니즘임.
이게 17-18세기 신구논쟁에서는 낭만주의가 모더니즘이고... 20세기에는 모더니즘 문학의 형식실험 알지? 근데 포모는 이런 모더니즘의 자기갱신을 역사적으로 다 조망하고 스스로의위치를 자의식하는 걸 전제하는거임. 갱신해봐야 다해봤고 있어왔다, 기호의 재배열 일뿐이니 바람이 빠진 거지? 그래서 아방가르드의 쇄신 열기가 빠져나가가 역사-문화사를 하이퍼텍스트로 보고 자폐적인 형식과 냉소주의로 들어가는 거야. 그래서 모더니즘에 빈정대면서 근대 이전의 골동품같은 텍스트들을 혼종하기도 하고 다 맥락에 의해서 정해지고 맥락싸움이라고 보니까.. 모더니즘처럼 형식갱신은 계속하는데 문화적 진보에 대한 믿음, 새로운 통일장패러다임에 대한 야망, 지금 여기의 생생함에 대한 갈구 등을 공유하는 모더니스트들의 태도와는 정반대인 거.
vular -> vulgar
일종의 반고전주의와 모더니티의 표현으로서의 모더니즘을 오해하고 있는 듯. "고전적"이라는 용어의 복잡성과 다의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고. 이를테면 고딕 양식은 일종의 반고전주의적 스타일로 볼 수 있겠지만 중세적 정신의 가장 원숙한 표현이지. 반고전주의와 모더니즘을 구분하지 않으면 로마 문화 자체도 그리스 문화에 대한 모더니즘으로 규정될 텐데.
미술이나 스크립트나 그리스 카피본으로 스웩하는 로마 귀족들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데 고대 로마가 왜 모더니즘임?
그리고 고딕 양식에 대한 태클은 태클을 위한 태클로 밖에 안보이는데 당신 표현을 앞뒤로 도치시키면 '고딕은 중세 정신의 가장 원숙한 표현이면서 반고전주의다'라고 해도 전혀 걸릴 거 없고 무방하다면 그건 반대 근거가 될 수 없지.
ㅇㅇ 고딕 양식은 중세 정신의 가장 원숙한 표현이면서 반고전주의적이기도 하지. "고전"이라는 용어가 다의적이기 때문. 그러나 고딕을 모더니즘으로 보지는 않지. 고대 로마 문명을 모더니즘으로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임.
다의적이니까 반고전을 의미하기 위해 술어로서 고전적이라고 쓸수 있는 표현이지 지금 내 옆에 그책이 없어서 그렇지 고딕 건축에 대해서는 당대에 '모데르니타스'라는 표현이 당대성을 주장하기 위해 쓰인다니까 괜히 엄하게 갖다 붙인 게 아니라. 그리고 고대 로마 문화가 고대 그리스에 대해서 '지금 여기'를 주장하며 치고 나온 뉴웨이브가 있었던가? 있으면 예를 들어 보시게.
그러니까 로마 문명이나 고딕 문화 둘다 모더니즘적인 "지금 여기"의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는 말이잖나. 낭만주의적인 "지금 여기"는 모더니즘의 직접적인 뿌리이지만 고딕 건축은 생긴 게 고전 건축과 다르다는 면에서는 반고전주의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걸 근대성, 모더니티의 표현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는 거지.
"당대성"과 "근대성"은 전혀 다른 개념이야
그렇게 범위를 좁히면 20세기 문학, 미술, 건축, 음악 등에 한정해서 모더니즘이라는 상표를 붙일 수 있는 거고 21세기에는 년도가 지났기 때문에 모더니즘 문학은 불가능하지 ㅋㅋ 내가 첫댓에서 설명하려고 한 건 역사 맥락에 대한 자의식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포징해서 기호놀음을 한다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관점에서 20세기의 단한번뿐인 불꽃과 같은 모더니즘의 혁신이 과거의 스타일 변혁의 충동과 다르지 않다는 일반성으로 묶어서 설명하기 위해, 모더니즘 내부의 충동, 경향성을 그렇게 엮어서 설명을 한 거임.
당대와 모던이 전혀 다르지는 않지. 모더니티 자체가 원래 컨템퍼러리의 뜻인데 , 특정 사조를 지칭하면서 고착화되니까 미끄러져서 모더니티/컨템퍼러리로 분리를 시킨거지.
보통 르네상스 문화까지 모더니티의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고, 중세적 세계는 모더니티와는 매우 거리가 멀다는 거지. 우리가 르네상스로부터의 근대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모더니즘에 대한 추구가 가능할 수도 있고. 근대성의 형성으로서의 르네상스와 그 극한으로서의 포스트 모더니즘 간의 관계도 흥미로운 주제이겠으나, "근대성"과 "당대성"은 전혀 다르다는 것임
오케이. 그러니까 모더니티를 과거의 기록으로 남는 일종의 역사적 지층으로 보고 '탈중세'로서 시점을 르네상스로 보고 르네상스적 가치를 모더니티의 뿌리로 본다는 거지? 그렇게 볼수도 있는데 그럼 민주주의나 자본주의에 대한 안티테제로서의 미학적 모더니티는? 모더니즘 하면 미학과 문예 평론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개념인데? 그건 인간중심주의, 개인의 회복으로 퉁쳐서 르네상스, 종교개혁에서 뿌리를 두는 건가? 너 말이 유효하지 않다거나 꼭반대한다는 말이 아니라 내가 앞서 언급한 해석을 '오해'에 기반했다고 할만한 단단한 근거를 가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리고 문화적 구조, 기호체계의 타성으로서의 모더니티하고 모더니즘은 일단 구분을 지어야지 내가 앞서 언급한것은 포스트모더니즘과 관련하여 문화 운동 문화 사조로서 미학적 모더니즘이었음
오케이. 보통 르네상스부터 중심적 가치 체계로부터 자율적으로 이탈해 있는 "개인적" 예술이 등장한다고 보는데, 사실 자의식적인 "지금 여기"의 감각도 "개인" 개념의 상당한 발전의 결과물이라는 거지. 고딕 양식은 신을 향한 중세적 수직적 가치 체계의 가장 상징적인 표현이고, 이걸 당대성의 자의식적인 표현으로 볼 수는 없겠지. 고전 건축과는 다른 모양이지만.
"독창성"이라는 가치 자체가 매우 근대적인 개념이고, 이를테면 고딕 양식은 그리스 로마 양식과는 매우 다르지만 그걸 의식적인 형식 실험, 스타일의 저항의 결과물로 보지는 않고, 그저 중세적 가치 체계의 가장 충실한 상징적 양식이라는 거지.
그런 면에서 고딕을 당대성의 표현으로 볼 수 있겠으나 근대성의 표현으로 볼 수는 없겠지.
르네상스에 고대가 회복되었다고 하지만 진짜 고대 문화는 극도로 유기적이었고, 이에 반해 르네상스의 의식적인 고대 추구, 즉 "신고전주의"는 매우 분열적이고 당대적이고 근대적인 것이었고 이를 모더니즘의 뿌리로 볼 수 있겠지만 고딕에서는 그런 분열성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거지.
이제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겠는데 고딕의 그 혁신이 신 숭배를 위한 형식의 새로움이지 르네상스-낭만주의 이후 미적 모더니즘에 고유한 내장으로 자리잡은 '독창성'의 범주로는 해석할 수 없다 그거지? 그 부분은 접수했음 근데 고딕이 중세적 가치 체계에 충실하기 위해서였다면 그 이전의 중세교회미술은 충실하지 않았단 말인가? 변덕이 아니라면 무엇이 그 충실함의 지진대를, 미학적 취향의 변천과 관련해서 바꿔놓았단 말인가? 라고 묻는다면 그걸 단지 신앙의 충실이라는 관점에서만 보기에는 석연치 않을 걸? 그러니까 독창성의 추구는 표면적 의식 수준에서 감지되는 알리바이로 보고 고딕이나 20세기 신사조나 구별짓기 기호놀음의 스타일 혁신으로 일반화해서 본 거임.
관점의 차이는 드러나는데, 희랍로마 고전의 리바이벌로서의 르네상스가 천년전의 그 것과 차이나는 부분은 개인의 분화 이 정도로 보면 되나? 아무튼 모더니티라는 지층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내가 스타일 혁신의 연속으로만 바라본 거군. 모더니즘 자체를 20세기 한정으로 고착화된 상표로 보지 않기 위해 순환의 연속을 바라보는 포모의 관점에서 본 거고.
물론 어느 날 아침에 중세가 끝나고 르네상스가 갑자기 시작된 건 아니니 이미 중세 후기에는 르네상스적 요소들이 발달해 있었겠지. 단테도 충실한 중세인이었으나 "그의 현대성은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고. 아무튼 표면적인 양식적 표현으로 보면 각 시대마다 흥미로운 차이점들이 있을 듯. 토론 즐거웠네~~ 평안한 밤 보내기를.
나는 위 해석에서 '지금 여기에 대한 생생한 감각'을 강력한 중심으로 모더니즘을 바라봤는데, 그걸 개인이 탄생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음. 오히려 지금 여기에 대한 생생한 감각을 매개로 역사도 개인도 해체될 수도 있는 거라고 봄.
나도 감사하네
ㅇㅇ르네상스 이후의 신고전주의는 매우 개성적인 표현에 도달했고 그런 면에서 고대 문화의 유기성과는 큰 차이가 있겠지. 각 시대마다 스타일 혁신이 일어나지만 그게 의식적인 추구냐 아니냐의 차이인 듯하네.
여러 분야가 혼합 되있어서 좀 어지러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 철학, 문학, 심리학, 언어학 등 여러 분야에서 다뤘기 때문에 비슷하면서도 딱 무엇무엇이다라고 명쾌하게 대답하기엔 어려운 느낌임...
학문마다 정의가 다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