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는 아니고 10-20 페이지 정도 좀 좋아하는 부분 몇 곳을 읽고 놔두고 

새로 읽는 책 진도를 나가게 된다. 

새 책이 재미없어서가 아니고 원래 좋아하던 책의 매력이 여전히 세서 그렇다. 은근 토너먼트 같은 건지. 


새로운 책은 뭔가 머리도 많이 써야 되고 내용 갈래도 별의별 것이 다 있다. 


자기 전엔 입맛에 맞는 새롭지 않은 문학책을 보는 게 좋다. 다소 침침한 책을 좋아한다. 

최인석이랑 척 팔라닉이랑 텐도 아라타, 동화 등등의 적은 부분을 읽으면 진정이 되고 무사히 하루를 끝낸 것 같다. 쓸쓸한 모험 소설과 추리 소설의 주인공이 정글의 법칙 같은 상황에 있겠지만 잠만큼은 단잠을 잘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서 할머니랑 같이 누워서 잔 적이 별로 없다. 자주 만나지 않았다. 옛날 얘기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무서운 얘기는 없었다. 잔치 때 음식에 뭐가 들어가야 하는지 그런 얘기였다 나는 무지개떡을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봤던 거 같다. 할머니가 돌아가실 당시 나는 일이 있어서 장례식에 못갔다. 늙고 죽으면 책도 음악도 음식도 없다. 여태까지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지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일찍 알지 않아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