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소설을 보면, 다 비슷비슷한 이야기에

서사보다는 대부분 문장빨로 읽는 맛에만 주력을 하는데

서사적인면에서도 탄탄한 소설을 몇권 뽑아봄.




1. 임성순 작가의 <컨설턴트>

'암살'로 사람들을 '구조조정'한다는 설정으로,

현대 사회의 시스템을 돌려까는, 소설

후반부에 가면 다소 무리하게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신선하게 '구라를 까면서'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소설.

이 소설의 사회 비판적 맥락이나 비장함 같은게 마음에 든다면


같은 작가의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도 추천.

<컨설턴트>의 설정이 일부 재등장.

사회비판적인 시선을 더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설정.



2. 이동원 작가의 <완벽한 인생>

야구와 인생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비하면서

추리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아감.

단, 좀 삐딱한 성격의 독자라면 중반부 이후로 오글오글 거릴수 있음.

이 소설이 마음에 든다면,


같은 작가의 <살고 싶다>더 추천



3. 김언수 작가의 <캐비닛>

경쟁 사회에서 도태한 사람들이, 여러 형태로 변이하고 말았다는 설정 위에서

현대 사회를 돌려까는 소설.

다소 두껍고, 동어반적인 전개와 급한 마무리가 약점이지만, 그럭저럭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함

앟쉽게도 이 작가의 다른 소설은 캐비니보다는 못함 ㅠㅠ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그렇다는 거임. 여전히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돈주고 사볼 의향이 있음)




이하, 해외 소설 추천. 


1. 토마스 h 쿡의 <브레이크하트힐>

카즈오 이시구로(스펠이 kazuo인데 가즈오라고 표기하는 표기법을 싫어하는1인이라서 카즈오라고 썼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회한의 정서'로

소설을 이끌어 가는 작가. 추리 소설이긴한데 추리 자체보다는 아이러니성에 포인트를 두는 작가.

주인공의 신념이나 욕구가 주인공을 파멸로 몰아가는 상황을 잘 그려냄.

 

이 소설이 마음에 들었다면 다른 소설을 읽어도 실망하지 않을 확률이 높음.

단 사람 소설은 작법이 다 비슷비슷해서 한번에 몰아보면 재미가 떨어짐.


사건을 다 겪은 사람이, 현대 시점에서 사건을 회상하다가,

과거의 사건을 추리형식으로 조금씩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주인공이 알고 있는 비밀 혹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식.



2. 존 스칼지의 <작은 친구들의 행성>

SF에다가 법정 스릴러 형식을 끼얹은 이야기.

그렇게 복잡하고 심오한 소설은 아니고, 뻔한 해피엔딩스럽게 끝나는 이야기이지만,

잘만든 법정물 이야기가 거의 그렇듯 마지막 페이지까지 즐겁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음.

사실, 이 작가는 노인의 전쟁 같은 다른 시리즈로 더 유명한데, 이 소설도 굉장히 재밌음.


3. 버너 빈지의 <심연 위의 불길>

SF의 외연을 하고 있지만, 어떤 판타지 소설 못지 않게

독특하고 신박한 세계관과 설정으로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

끝까지 재미를 책임지는 소설.

이 작가 다른 소설은 안읽어봄.


4. 무라타 사야카의 <편의점 인간>

짧고 단순한 이야기인데, 굉장히 울림이 있는 소설.

오지랍이 유독 넓어서, 남들 인생사에 참견하길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특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음.

정상적인 삶이란게 뭔지 질문을 던지는 소설.

같은 작가의 <소멸 세계>는 그럭저럭 볼만은 한데, 이 소설이 주는 독특한 임팩트 같은 건 부족함.




추천하고 싶은 책이 더 많지만, 귀찮아서 이만.


나랑 취향이 비슷한 사람 있으면 소설 추천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