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 >

- 도종환

 

 

눈물이 하는 말을 들어라

네가 아픔으로 사무칠 때

눈물이 조그맣게 속삭이던 말을 잊지 마라

눈물이 네 얼굴에 쓴 젖은 글씨를 잊지 마라

눈물은 네가 정직할 때

너를 찾아왔었다

네 마음의 우물에서

가장 차가운 것을 퍼올려

너를 위로하고

너를 씻겨주었다

네 눈물을 기억하라

눈물이 네게 고백하던 말의

그 맑은 것을 잊지 마라

 

 


도종환 시인님. 정치인으로서의 기량은 모르겠으나 서정시에서만큼은 독보적인 시 세계를 완성하신 분이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 같은 이상한 과학 서적에서의 설명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눈물'의 말을 들어야 한다.


눈물은 언제나 우리에게 속삭인다.


다만 눈물의 말을 들을 만큼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은 많지 않지. 크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