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 길어서 기대되는데. 이반은 너무 짧음
[일반] 수용소 군도가 이반데니소비치보다 재미없음?
익명(1.236)
2022-06-13 05:45
추천 1
댓글 5
다른 게시글
-
혹시 여기 소설도 찾아주시나요?? [1][질문/답변] 익명(118.45) | 22.06.13추천 0
-
스포)통치론 재독 감상[감상✍] EE(horatio4) | 22.06.13추천 1
-
책 읽는거 멀어질때 방법? [1][일반] 익명(106.101) | 22.06.13추천 0
-
방금 카페에서 가방 훔처가는거 봤다 [11][일반] 익명(83.1) | 22.06.13추천 6
-
60대 이상 일케 높은 책은 처음 보네 [3][일반] 썬탠하는새(ehfkdpahd62) | 22.06.13추천 4
-
근데 민음 세문집 이게 맞냐? [2][일반] Martin_Hei..(lightaugust08) | 22.06.13추천 0
-
여러권을 장소에 따라 읽는거[일반] Whatever(oasisbeatlesnirvana) | 22.06.13추천 0
-
독일갔을때 광장에서 노인들이 아렌트 현수막 들고 [2][일반] 익명(211.36) | 22.06.13추천 0
-
책 추천좀 [3][일반] 삼일차(toecho2007) | 22.06.13추천 0
-
논리철학논고 3.333 해석 있음? [3][질문/답변] 익명(118.217) | 22.06.13추천 0
'수용소 군도'는 소설이라기보다 처음부터 르포타주 - 역사서로 기획된 책임. 솔제니친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로 충격적인 등단을 한 후 '암병동'과 '제1권'을 잇달아 내 놓아 거장을 인정받은 후... 소비에트 성립과정을 소설의 형식을 띈 역사서로 쓰기로 결심했음. 그래서 쓴 연대기가 '1914년 8월' + ' 1916년 11월(=붉은 수레바퀴)' + '1917년 3월'의 수레바퀴 묶음 3부작과, '수용소 군도' 이렇게 4편의 작품이었음. 문제는 작가의 필력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에 너무 큰 책을 쓰기 시작했고, 필력이 시들어 사라지는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것임.
수레바퀴 묶음 3부작의 1편 '1914년 8월'은 한길사에서 김학수 교수 번역본으로 나왔는데, 의심할 바 없는 걸작이고 '카탈로니아 찬가'에 비견될 만큼 여러 아이러니한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고 스토리텔링도 좋음. 수레바퀴 묶음 3부작의 2편 '1916년 11월'은 열린책들 처음 창립할 때 프랑스 중역본으로 7권으로 출간되었는데, 솔직히 평작 이하였고 작중 인물들의 행동이나 역사적 정황이 정신사납게 묘사되어 도대체 뭔 소리인지 알기 어려웠음. 그리고 '수용소 군도'가 열린책들에서 김학수 교수 번역본으로 6권으로 완역되었는데, 이름값에 비해 평범한 르포타주여서 실망스러웠음. 수레바퀴 묶음 3부작의 3편 '1917년 3월'은 미국 망명 후 쓰여졌는데, 졸작으로 알려졌고 번역조차 안됨.
본래 열린책들 설립될 때, 출판사를 차린 대표의 꿈이 솔제니친 전집과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을 출간하는 것이었음. 그래서 설립 초기에는 솔제니친 작품의 번역에 더 힘을 기울였고, '1916년 11월'의 (프랑스어 중역 기반) 완역본과 '수용소 군도' 완역본을 무리해서 내 놓았음.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솔제니친이 필력을 잃고 말년의 책은 졸작 취급을 받게 되었는데다가 작가에 대한 평가가 냉전이 끝난 세상에서도 또 출판사에서도 점차 낮아지면서.... 솔제니친 전집 기획은 접는 방향으로 가게 되었음. 아쉬운 것은 한길사에서 나온 '1914년 8월' 번역본이 절판된 후 사라졌다는 것임 - 이 책은 명백한 걸작 레벨의 작품임
상세한 답변 ㄳㄳ, 그런 걸작이 빛을 잃었다면 영어본이라도 구해서 봐야겠네. 르포 형식이라고 해서 거부감은 딱히없음. 애플바움의 굴락이나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도 재밌게 본기억이 있어서. 근데 필력이 떨어지는건 아쉽네. 도끼의 카라마조프도 미완이라 너무 아쉬운데
수레바퀴 묶음 3부작 중 마지막 3부는 러시아어 원본과 영역본, 프랑스어 번역본만 존재하고, 다른 언어로는 전혀 번역되지 않았음 - 워낙 졸작이어서 번역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 공통적인 이야기임. 작가가 미국으로 떠난 후 향수병 때문에 필력을 잃어서 그 모양이 되었다는 평가가 있음. 수용소 군도, 1914년 8월 두 편은 르포타주 + 소설의 형태를 가진 작품이고, 읽을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