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읽어보진 않아서 조만간에 읽어보려고 인터넷에 관련 논문, 관련 정보 찾아보는 중인데

한나 아렌트는 마르틴 하이데거와 인연이 있는 관계였던 걸로 아는데

마르틴 하이데거가 <존재와 시간>에서 인간을 "죽음(시간성)" 으로 규정한 반면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에서 인간을 "탄생성"으로 규정한 게 흥미로움.

또한 인간의 본질적인 것을 "행위"로 규정했다는 것도 인상 깊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에 수록된 미국 모라비언 대학 정화열 교수의 "악의 평범성과 타자 중심성 윤리" 라는 제목의 (논문)해제에서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 관련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설명하는데,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이나 <공화국의 위기> 보다 <인간의 조건>이 더 흥미로운 것 같음.

한나 아렌트가 뉴요커에서 지원받아 아이히만 재판에 갔을 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썼는데, 알기로는 아이히만은 아렌트가 말한 대로 "사유의 무능력"을 가진 "예스맨" 이 아니라, 정말로 나치에 사상적으로 충성했고 적극적으로 일을 수행했다는데, 즉 "아렌트는 아이히만에게 속았다"라고 하더라.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되니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물론 "악의 평범성" 개념은 계속 생각해볼 만한 부분이지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그 개념에 대해 분석하고 논증하는 책이 아니라, 아이히만 재판을 참관하고 기록하여 신문에 연재한 글이라는 점, 그리고 그 "악의 평범성" 개념과 관련된 내용은 대략 4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가진 그 책에서 30페이지가 채 안 된다는 점, 즉 이 책의 대부분(약 370페이지)이 "아이히만에 대한 서술, 재판 과정에 대한 서술"에 있다는 점을 보면, 특히나 그 370여 페이지에 걸친 아이히만에 대한 서술이 "역사적 사실과 재판 과정에 대한 설명을 제외하면" 사실상 "아렌트가 오해한 아이히만"에 대한 설명이므로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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