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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1.
영국의 유명 작가 줄리언 반스가 쓴 에세이다.
작가는 죽음의 의미,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자세에 대해 예술가들과 자신의 가족들의 일화를 가지고
장장 400페이지에 걸쳐서 특별한 챕터의 구분 없이
자신의 사색의 결과물 뿐만 아니라 사색의 과정 자체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 결과, 아무런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고, 유의미한 결과물도 만들어 내지 못한 채
이리저리 부유하고 방황하며, 빙빙 돌고, 이것저것 찝쩍거리는 무의미한 글이 되었지만,
작가가 부유하고 방황하며 찝쩍거리면서 생각한 모든 생각의 단편들 전부가
의미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난 그게 우리 인생의 모습과 매우 닮았다고 생각한다.
2.
비아냥대길 좋아하는 신이 생각해낸 게임의 개요는 이렇다.
불멸을 누릴 자격이 없는 피조물의 몸에 불멸을 향한 열망을 주입한 후 그 결과를 관찰한다.
의식과 지성을 갖췄기에 두려워하며, 광란하는 쥐 떼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인간들을 관찰한다.
그들 중 한 그룹이 다른 모두에게 자기들의, 정작 그들조차 열 수 없는 문이 유일한 정답이라고 말하게 한 후,
다른 문에 돈을 거는 사람은 십중팔구 가차없이 죽이기 시작하는 걸 본다면,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
그리고 작가가 생각하는 소설관이 마음에 들었다.
4.
영국식이라고 말해지는 잔뜩 잰체하면서 냉소적으로 비아냥대는 유머를 좋아한다면,
좋아할만한 책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글쎄 난 좀 지루해서 완독까지 꽤 오래 걸렸다.
인용구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