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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저자 임혜주|작은숲 |2015.05.04.
기대 이상으로 시들이 괜찮다. 시인께서 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라고 해서 시가 지루할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내 선입견이 하마터면 좋은 시집을 못 알아볼 뻔했다.
시인이 남자를, 사랑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시가 많다. 시인께서 외로우신 걸까.
좋은 시가 많으나 기복이 느껴질 만큼 그저 그런 시도 간혹 보인다. 이런 시들은 시집의 분량을 채우려고 넣었다는 생각마저 든다.
편집이 잘못된 시 한 편을 발견했다. 다른 시들과 달리 칸 띄우기가 다르다. <만장굴>이란 두 페이지짜리 시이다. 안 그래도 POD 형식으로 출간할 시집 편집이 소설과 달라 고민 중이었는데 마침 이런 시를 볼 줄이야.
후반부엔 산문시들이 여럿 수록되어 있다. 시인이 의도적으로 시집 후반부에 수록한 것으로 추측된다.
완벽하지 않고 분위기를 깨는 시가 간혹 보이나 만족스러운 시집이었다.
(사실 시인께 이메일을 보낸 후 극찬을 받고 전에 써 둔 감상문 초고를 옮겨 적는데 괜히 죄송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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