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임
작년 재수끝날때까지 책이랑은 담을쌓고 살았음
근데 항상 사회에대한 막연한 불만이 있었음
그래서 책을 읽게됨 인문학서적부터 탐독하면서
내 불만을 좀더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었음
작년 수능끝나고 민중총궐기대회에 나갔음
그땐 뜨거운 마음이란게 있었고 나서서 바꾸고자하는 마음이 있었음
근데 돌아와서 보니 너무 슬픈거야
시위에 나온사람들은 전부 노동자,농민,나이많은 사람들
시위는 고리타분하고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었어
나를 비롯한 젊은 사람들이 나서지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거라는 생각이듦
그리고 일년동안 나름 많은책을 읽었는데
그러면서 내가 많이 염세적이고 소극적으로 변함
옛날같으면 다른사람과 의견이 다르면 아는걸 쥐어짜서
너가 틀리다는걸 보여줄라고 애썼는데 이젠 그냥 아무말도 안함
사람들하고 있을때도 말수가 줄었고 최대한 내 이야기를 안하려고함
그리고 오늘 일년만에 광화문을 갔다왔음
솔직히 이젠 뉴스봐도 별 화도 안나고 그냥 비웃고 말았거든
화를 표출하고싶다기보단 나가서 작년의 뜨거운마음을 다시 되찾고싶었음
지금 돌아와서 느낀건 확실히 시위분위기가 바뀌었다는거
즐거운 축제분위기이고 대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젊은분위가가 느껴졌음
이대로라면 많은게 바뀔수 있겠구나 희망도 느껴짐
근데 난 그 사람들하고 섞이질 못하겠음
그전엔 나만 건강한 생각을 갖고있고 남들은 다 멈춰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만 혼자 병들어있는 기분이다
이게 다 책때문이라 할수있겠음? 나만 이상한거지
내가 다시 돌아갈려면 어떻게해야하는거지
이 상태론 아무것도 이루지못할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