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신간 나오자마자 샀다가 배송받은 이후에 왠 출간이벤트 진행해서 좆된 적 있었는데 이번에도 며칠 참아야겠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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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몽테뉴 수상록 완역본은 이미 동서문화사에서 손우성 교수 번역으로 나온 적이 있음. 출판사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손우성 교수는 진짜로 번역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고 과거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역하여 출간한 사람이기도 함. 1965년 몽테뉴 수상록 완역본을 을유문화사에서 처음 내 놓았고, 이를 다시 8-9년 동안 다시 재번역하여 1974년 동서문화사에서 재출간하였을 당시 손우성 교수는 한국펜클럽에서 수여하는 한국번역문학상을 수상했음. 아직도 동서문화사에서 팔고 있는 몽테뉴 수상록이 이 두 번째 번역본임.
무려 48년만에 새로운 완역본이 나온다는 점에서는 평가할만한데, 번역자가 아동소설을 주로 번역했던 분과 라신 희곡 번역 전문가여서...
익명(1.227)2022-06-17 08:16
심민화 교수가 번역한 책은 책세상에서 나온 라신의 페드로를 읽어 본 적이 있음 - 역자가 라신 전문가여서 번역 퀄리티도 만족스러웠음.
다만 몽테뉴의 글은 프랑스어만 한다고 제대로 번역할 수 있는 게 아님. 몽테뉴가 살았던 시대의 철학 문학 역사 인문학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동반되어야 하고, 번역자가 집요하게 하나하나 쫓아다니면서 노력을 해야 함. 손우성 교수는 자신이 번역하면서 고생한 일화를 삼성출판사에서 출간한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번역본에 실어 놓기도 했는데...
1960년대와 1970년대 괴수급 능력자이자 집요한 노력파였던 손우성 교수가 한국번역문학상을 수상하였던 번역본을 넘어설 수 있는 퀄리티로 이번 몽테뉴 번역본이 나올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굉장한 일이 아닐 수 없음.
익명(1.227)2022-06-17 08:24
동서문화사 수상록을 몇 번 시도 끝에 겨우 겨우 읽었음.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차라리 발췌본이 더 나았다는 것이었음. 물론 다른 발췌본도 여러권 읽었었음. 그 번역이 잘되었다는(평이 그랬음) 발췌본 덕분에 동서문화사 수상록을 간신히 끝까지 읽을 수 있었음. 읽으면서 발췌본에 없는 내용 중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할 수 없이 영역본을 볼 수 밖에 없었음. 내가 매우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고둥학교 영어실력) 영역본을 보고 문장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경우가 적지 않았음. 그래서 새로나온다는 민음사 몽테뉴 에세 에 대해 기대가 매우 큼. 동서문화사 번역본에 대해 칭찬한 것은 여기서 처음 봅니다!
O O(116.89)2022-06-17 08:39
답글
칭찬이 아님. 그 시대에 번역한 유일한 완역본이었고, 어떻든 원문을 열심히 번역했다는 것임. 50년 넘게 번역본이 한 가지 종류 밖에 없다는 게 말이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음.
익명(1.227)2022-06-17 08:53
그리고 기대가 커서 내가 몽테뉴 에세 출간일을 민음사에 계속 물어봤는데 오늘이 아니고 일주일 뒤인 6.24에 나온다니 조금만 기다립시다. ^^ 돈 준비해서 기다리고 있음.
O O(116.89)2022-06-17 08:41
답글
아악 안돼
밤샘소년(ysunggon)2022-06-17 08:58
답글
맙소사... - dc App
태수(wae32d)2022-06-17 09:04
답글
일주일 연기가 뭐...
[아서왕의 죽음] 이상섭 교수 번역본은 18년 전에 원고를 받아 놓고 아직도 책으로 출간하지 않고 있음.
익명(1.227)2022-06-17 09:15
손우성 교수가 본래 한국어 구사 능력이 별로임. 존재와 무 번역할 때, 죽도록 노력해서 원문을 거의 완전하게 한국어로 옮겼다고 생각해서 친구에게 보여주니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함. 그래서 일본어 번역본을 보니 원문의 관계대명사를 전부 다른 문장으로 끊어 놓은 것을 보고, 그렇게 다시 번역하니까 비로서 뭔 말인지 알겠다는 친구의 대답이 돌아왔음 - 즉, 한국어 문장으로 알기 쉽게 번역하기보다, 원문을 그대로 지켜서 우걱우걱 번역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임. 정태원 선생 비슷한 스타일이고, 한국어 문장력이 완전 별로이면서도 원문을 집요하게 번역하려고 드는 사람임.
몽테뉴 수상록은 육문사의 민희식 교수의 발췌본으로도 읽었는데, 시인으로도 활동한 사람의 번역본이어서 훨씬 잘 읽혔음.
익명(1.227)2022-06-17 08:52
루소의 참회록(고백)도 완역본이 여러 종류로 나왔는데, 오히려 그보다 더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몽테뉴 수상록 완역본이 이토록 드문 것도 희한하게 생각되기도 함
익명(1.227)2022-06-17 08:59
발췌본을 여러권 보고 동서문화사 완역본도 본 입장에서, 왜 오랜 시간 동안 완역판이 나오지 않았을까를 생각해 보았음. (오직 내 생각인데) 전체 내용 중 제외해도 괜찮겠다고 (발췌본) 번역자들과 출판사들이 결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당연히 그런 생각은 안 해도 되는데 말이지. 쇼펜하우어의 소품과 부록 중에서 발췌해서 '인생록'이라는 이름으로 번역서를 내는 것처럼.
몽테뉴 수상록 완역본은 이미 동서문화사에서 손우성 교수 번역으로 나온 적이 있음. 출판사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손우성 교수는 진짜로 번역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고 과거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역하여 출간한 사람이기도 함. 1965년 몽테뉴 수상록 완역본을 을유문화사에서 처음 내 놓았고, 이를 다시 8-9년 동안 다시 재번역하여 1974년 동서문화사에서 재출간하였을 당시 손우성 교수는 한국펜클럽에서 수여하는 한국번역문학상을 수상했음. 아직도 동서문화사에서 팔고 있는 몽테뉴 수상록이 이 두 번째 번역본임. 무려 48년만에 새로운 완역본이 나온다는 점에서는 평가할만한데, 번역자가 아동소설을 주로 번역했던 분과 라신 희곡 번역 전문가여서...
심민화 교수가 번역한 책은 책세상에서 나온 라신의 페드로를 읽어 본 적이 있음 - 역자가 라신 전문가여서 번역 퀄리티도 만족스러웠음. 다만 몽테뉴의 글은 프랑스어만 한다고 제대로 번역할 수 있는 게 아님. 몽테뉴가 살았던 시대의 철학 문학 역사 인문학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동반되어야 하고, 번역자가 집요하게 하나하나 쫓아다니면서 노력을 해야 함. 손우성 교수는 자신이 번역하면서 고생한 일화를 삼성출판사에서 출간한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번역본에 실어 놓기도 했는데... 1960년대와 1970년대 괴수급 능력자이자 집요한 노력파였던 손우성 교수가 한국번역문학상을 수상하였던 번역본을 넘어설 수 있는 퀄리티로 이번 몽테뉴 번역본이 나올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굉장한 일이 아닐 수 없음.
동서문화사 수상록을 몇 번 시도 끝에 겨우 겨우 읽었음.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차라리 발췌본이 더 나았다는 것이었음. 물론 다른 발췌본도 여러권 읽었었음. 그 번역이 잘되었다는(평이 그랬음) 발췌본 덕분에 동서문화사 수상록을 간신히 끝까지 읽을 수 있었음. 읽으면서 발췌본에 없는 내용 중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할 수 없이 영역본을 볼 수 밖에 없었음. 내가 매우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고둥학교 영어실력) 영역본을 보고 문장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경우가 적지 않았음. 그래서 새로나온다는 민음사 몽테뉴 에세 에 대해 기대가 매우 큼. 동서문화사 번역본에 대해 칭찬한 것은 여기서 처음 봅니다!
칭찬이 아님. 그 시대에 번역한 유일한 완역본이었고, 어떻든 원문을 열심히 번역했다는 것임. 50년 넘게 번역본이 한 가지 종류 밖에 없다는 게 말이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음.
그리고 기대가 커서 내가 몽테뉴 에세 출간일을 민음사에 계속 물어봤는데 오늘이 아니고 일주일 뒤인 6.24에 나온다니 조금만 기다립시다. ^^ 돈 준비해서 기다리고 있음.
아악 안돼
맙소사... - dc App
일주일 연기가 뭐... [아서왕의 죽음] 이상섭 교수 번역본은 18년 전에 원고를 받아 놓고 아직도 책으로 출간하지 않고 있음.
손우성 교수가 본래 한국어 구사 능력이 별로임. 존재와 무 번역할 때, 죽도록 노력해서 원문을 거의 완전하게 한국어로 옮겼다고 생각해서 친구에게 보여주니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함. 그래서 일본어 번역본을 보니 원문의 관계대명사를 전부 다른 문장으로 끊어 놓은 것을 보고, 그렇게 다시 번역하니까 비로서 뭔 말인지 알겠다는 친구의 대답이 돌아왔음 - 즉, 한국어 문장으로 알기 쉽게 번역하기보다, 원문을 그대로 지켜서 우걱우걱 번역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임. 정태원 선생 비슷한 스타일이고, 한국어 문장력이 완전 별로이면서도 원문을 집요하게 번역하려고 드는 사람임. 몽테뉴 수상록은 육문사의 민희식 교수의 발췌본으로도 읽었는데, 시인으로도 활동한 사람의 번역본이어서 훨씬 잘 읽혔음.
루소의 참회록(고백)도 완역본이 여러 종류로 나왔는데, 오히려 그보다 더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몽테뉴 수상록 완역본이 이토록 드문 것도 희한하게 생각되기도 함
발췌본을 여러권 보고 동서문화사 완역본도 본 입장에서, 왜 오랜 시간 동안 완역판이 나오지 않았을까를 생각해 보았음. (오직 내 생각인데) 전체 내용 중 제외해도 괜찮겠다고 (발췌본) 번역자들과 출판사들이 결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당연히 그런 생각은 안 해도 되는데 말이지. 쇼펜하우어의 소품과 부록 중에서 발췌해서 '인생록'이라는 이름으로 번역서를 내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