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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제목은 기러기 외에 중편작 이상 엮은 건데, 내가 이 책을 읽은 큰 동기는 산쇼다유 때문이다. 미조구치 겐지 영화를 봤기 때문이고, 그리고 연세대 추천도서에서 봤기 때문이다. 읽은 지 며칠 됐는데, 쓸려다 피차피차 미루다가 독후감 쓸게 좀 밀려 있다. 


독일 유학파라 그런지 독일철학자 이름이 몇몇 나왓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나쓰메 소세키도 영국유학파라 과시적으로 서구학에 대한 지식 나열하던데. 딜레탕트 어쩌면 진정한 의미에서 교양인 것 같다. 본업이 군의관으로서 중장까지 엄청 입신양명 했는데, 문학은 거의 취미급이라고 보면 된다. 파우스트까지 번역한 거 보면 뭔가 문학에 대한 시선의 무게가 있는 것 같다. 보기에 따라 아마추어라고 볼수도 있는데, 일본문학의 선구자 개척자라는 문학사적 의의도 고평가에 무시하기 힘들 것 같다. 새로운 분야 개척하면 선구자에게 가산점이 붙는다. 어떻게든 이름만 남기면 선구자란 점에서 의의가 남는다. 개척정신이 중요한듯. 근데 개척이란게 처음에 입문이 지위가 미미하고, 사회적 인식도 좋진 않아서 시도 자체가 엄두가 안난다. 그래서 딜레탕트적 태도가 중요하다. 세계관에서 대한 철학적 해석과 믿음이 강조되고, 미적인 감수성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미조구치 영화에서 산쇼다유는 징벌적이고 끝에 노예농장주가 몰락하던데, 이거는 끝에 어머니랑 재회하는 걸로 끝나고 징벌적인 메세지는 없었다. 어쩌면 미조구치 집안은 흙수저이고, 모리오가이 집안은 은수저급은 되서 밑에 머슴을 부렸을지도 모르고, 높은 지위 오르고, 인신매매 당해서 수년간 종살이 하다 누이도 죽었으면 인간적으로 보복하고 싶은 심리가 있을 것 아닌가? 피해의식이란게 유구한 인간의 본성인 것 같다. 도리어 그 노예농장주가 직종을 바꾸고 더욱 번성했다는 것은 그것을 두둔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인간은 업신여기는 악의도 미워하고, 해를 겪는것도 미워한다. 이 경우는 둘다라 보복심리가 남아있을 법한데, 주인공한테 그런 것이 전혀 없다. 


미조구치 영화에서 마지막 처량하게 노래를 부르는 어머니와 재회씬은 뇌리에 박히던데, 문학보다 영화가 더 명작인 것 같다. 영화 안보고 문학 봤으면 명작인지도 몰랐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