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철학이 과학이었고 경제학이었으며 수학이었지만 

지금은 지식으로서의 가치는 각자 학문으로 다 전가되었고 

철학의 가치는 1. 특정 안건에 대한 문제 해결 접근/평가 및 개선. 2. 문제 해결을 하는 능력의 훈련 정도인데 

간단히 말하면 1번의 경우, 경제학이 있지만 해당 국가가 사회주의로 갈것이냐 자유주의로 갈것이냐 이런건 객관적 자료와 별개로 주관적 가치관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이를 얼마나 체계화 하는가가 철학의 영역이지. 

더 쉽게 말하자면 인조인간 창조 시키는게 과학이면 그걸 무엇을 근거로 허용할 것인가의 범주가 과학 철학이고. 

그래서 철학을 읽을 땐 목적을 생각해야 됨. 1번의 목적을 둔 지식적 가치냐 아니면 2번의 훈련적 가치냐. 

가량 데카르트가 뇌와 인간 사고의 체계에 대해 심오한 글들이 많지만 논리력과 별개로 현대의 데이터가 아닌 그 당시의 자료로 추론 한 것이기에 1번의 목적으로 읽기엔 현재 과학이 다 부정한, 객관적으로 틀린 자료지. 이건 다른 과학 고전도 마찬가지야. 다윈 진화론에 수정을 가하고, 뉴턴의 이론 일부분이 아인슈타인에 논파되고, 프로이드의 심리학이 현 학계에서 실제 적용되지는 않지. 프로이드 같은 경우 후에 굉장히 수정이 많이 가해져서 사실상 현시점에서 거의 실용되지 않는 학설에 가깝고. 

그니깐 아리스토텔레스가 지구 과학이 어쩌고 떠드는 걸 읽어봐야 과학적 지식이나 실용적 목적으로는 아무 가치가 없는거야. 근데 이걸 왜 읽느냐. 논리적 사고를 훈련하고자 하는거지. 

논리적 훈련을 하는데 가장 적합한 커리큘럼이 분석철학이라는게 정설이고, 사실 논리적 주장과 설득이야말로 서구 학문의 근간이고. 역사 짧고 progmatism의 미국에서도 괜히 MIT나 스탠포드 같은 곳이 철학과가 쌘게 아님. 

다시 본론 돌아가자면 우리가 철학을 읽는다면 지식적 가치를 추구하는게 아니라 논리력 훈련임. 철학자가 자신의 의견을 어떤 과정을 통해 합리화 시키는가를 우리도 당시의 한정되고 부족한 데이터만 가지고 가정하고 그 이론과 근거의 합리성을 평가하는 독서가 되야 함. 근데 해설서를 읽으면 그닥 도움이 안 되지. 물론 수학 공부할 때 처음 몇 문제는 이해 차원에서 풀이 먼저 보는게 가능할 수 있겠지만 수학을 배우려면 외우는게 아니라 이해해야 하듯이 철학의 경우 대부분은 훈련과정을 위해 읽는 거임. 

물론 경제학이나 윤리학 같은 경우는 성문법 판사도 1번의 실용적 목적을 가지고 접근해서 판결문 전례 남기고 합헌 위헌 기준 잡기도 한다만 (존 스튜어트 밀, 마르크스가 아직도 유럽 경제학에선 현역이라거나, 케네디가 미 동성혼에 대해 존 로크의 자유론을 근거로 합헌 판결 등) 일반인에겐 이공계 종사자의 업무와 물리학의 관계 이상으로 일상에는 접점이 없음. 차라리 문학이나 역사 쪽이 교양 지식으로 실용적. 

그니깐 철학은 니가 읽고 니가 이해하는 훈련을 하는거고, 윤리학 외에는 오년뒤에 니가 뭘 읽었는지 아무 기억 못 해도 별 상관없음 (칸트 인지론이 크립키에게 완전 논파 되었음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전세계 지성인들은 칸트를 더 많이 읽음). 그러니 해설서는 원본 안 보고 해설서만 쭉 읽을거면 읽는게 의미가 없다. 문제 안 풀고  답안지 확인 그 자체임. 

한줄요약: 원서 안 읽을거면 해설서 읽을 필요가 없으며 “쉽게 읽는 플라톤” 이딴거는 가치없는 쓰레기.





이거 진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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