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모더니즘 글의 특징대로
독특한 주제를 캐치해 새롭게 바라보는 부분이 재미있다
허나 예컨대 마약 카르텔의 폭력을 논할 때 멕시코 검찰총창의 발언을 인용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주체가 국가가 아니라는 것' 운운할 때,
또한 마약 카르텔의 근절에 '근대성과 폭력의 해제' '폭력을 전시하는 남성 우월주의에 기댄 정치 담론'을 운운할 때,
글은, 문제의 본질에서 혹은 사태를 일부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지정학에서의 구조주의적 해설로부터도 탈선해 대학 캠퍼스 내에서의 안전한 지적 유희로 귀결되고 만다
그건 일종의 철학적 펄프픽션이다
어쩌면 미시세계와 역사를 해체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칼은 공권력과 무법이 대립중인 피투성이 현실에 그대로 갖다대기엔 너무 부러지기 쉬운걸지도 모르겠다
참신하지만 별로였다는 소리군
저런 논리 전개는 이제 너무너무너무 지루함
엄청 촌티나는데 지딴엔 잘난척해서 귀여운 맛조차 없음
그러게 멕시코 현실 개빡신데... 이렇게 뭉치는 것도 대단하네
그래서 마지막에 자기가 시체 본 썰 푸는거나 아니면 카르텔의 잔혹한 시체 훼손을 이론적으로 본다거나 하는 저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쓴건 재밌음
제 머릿속에서는 나르코스와 시카리오가 스쳐 지나가는군요,,,
아직 근대는커녕 그에 근접도 못한 지경에, 벌써부터 탈-근대를 논하기는 너무 이르려나.
이 세계관에서 탈근대 또한 서구중심적인 개념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