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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우엘벡, <플랫폼>


결국 대표작인 <소립자>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마 작가 필생의 주제일 것이다. 


성/에셈/스와핑 그리고 이슬람/종교충돌/인종편견과 같은 매콤하고 선정적인 소재들을 가지고

그것으로 모자란지 과격하고 난잡한 에피들을 삽입하며 

무엇인가 크게 잘못되어 버렸지만 어쩔 도리는 없는 그런 처지에 몰려버린

거세된 현대서구사회 남성의 

무력감과 냉소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그 무력감과 냉소 뒤에 진정으로 숨은 것은  

사실 진정한 사랑과 관계맺음을 누구보다 갈망하고 있지만, 

그건 현대유럽에선 더 이상은, 아니 이제는 영원히 불가능해졌기에  

단지 그건 노스텔지어에 불과하다는 걸 알아버린 자의 슬픔이다. 


정말 슬픈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