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 - 이승미
사랑의 반대말은 사랑
중학생 시절, 담임선생님께서 학교에서 열린 중고 시장 행사 같은 게 끝나고
매물로 팔리지 않은 이승미 시인의 <아프지 않게 사랑하기>란 시집을 주신 적이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당시 시집을 낼 시기에 시인은 고등학생이었고 미등단 시인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계속 시를 쓰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저 짧고도 강렬한 시 한 편에 꽂힌 적이 있다.
훗날, 대학에 들어갔을 때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사랑의 반대는 분노가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분노는 사랑하기에 생기는 감정이라고.
어쩌면 사랑의 반대말은 사랑이라는 그 말도 그런 뜻이 담긴 게 아닐까.
한 번 돌아선 팬심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고 한다.
나는 그래서 스즈키 유우카에게 한때 분노를 드러낸 적이 있다.
사랑해서 그런 거다. 사랑하기에 분노한다.
그래서 사랑의 반대말은 사랑이란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아.. 스즈키 유우카...
그녀를 생각하며 얼마나 많은 시에 빠져 지냈는지...
분노하면서도 아직 완전히 감정을 버릴 수 없다.
나도 사랑해서 그런 거다... 크큭..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