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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선입견 있어서 안보다가 갑자기 호기심 생겨서 봤다. 정말 꽤나 두꺼운 책이다. 1000페이지 가까이 되니까. 그것도 수감 생활 중에 쓴걸로 아는데, 수감 안됐으면 정치운동이나 선전연설이나 했겠지. 감방에서 저리 두꺼운 책 쓸 시간도 있고, 독방에다 죄수치고 호화대접을 받은 것 같다. 감방에서 시간 떼우기나 소일거리로 해서 그렇게 작품에 완성도에 기대는 되지 않는다. 좀 글에 압축력이 부족하고 장황하게 꼴리는데로 써갈긴 느낌이 든다.
하지만 히틀러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이해는 됐다. 의외로 전체주의자라는 프레임과 달리 집단주의자는 아닌 것 같다. 그는 대중을 하등하게 경멸하였다. 히틀러도 소수천재의 영웅사관에 경도되어 대중은 부차적인 존재로 취급하였다. 소수가 횃불들고 앞장서서 선도하면 뒤따르는 존재로 보았다. 자주 보이는 단어는 창조, 숭고, 희생, 이념 따위 단어였다. 그것이 진영논리적이고, 권위주의적이긴 하지만 무조건 조직에 이타성을 강요한 것 같진 않다.
자기보존 충동이 자아에 대한 관심 이상으로 드러날 수 없다. 우리는 이 경향을 에고이즘이라고 부르는데...’, ‘그들의 경우 자기보존 충동은 가장 고상한 형식에 이르렀는데, 그때 그들은 자아를 공동체 생활에 자진해서 종속시키고, 필요할 때에는 희생까지 했다.’
이타성이 아니라 이기심이 고등한 형태를 띈 것으로 해석하였다. 그의 사상적 배경에는 바그너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다. 반유대주의 민족주의, 미적분별력 등 인생관에서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바그너는 쇼펜하우어의 열광적 지지자였다. 바그너에 열광한 만큼 그의 생의 흔적을 뒤쫒았을텐데 나의 투쟁에서도 철학자 치고 쇼펜하우어가 종종 거론되었다. 그의 반대중주의, 삐뚤어진 악의, 그리고 이기심이 겹쳐보이기도 하는데 말로는 맹목적 의지를 부정하여 관조 상태에 이르러서 물자체를 꿰뚫어보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인지부조화적으로 그 맹목적 의지를 부정하려고 시도할수록 도리어 의지를 긍정하는 반작용에 이르렀다.
쇼펜하우어 바그너 히틀러에 이르는 계보가 흥미롭기도 한데, 쇼펜하우어 사상은 괴테의 체념 사상에 커다란 영향을 받았음에 틀림 없다. 맹목적 의지 자체를 고통을 직빵하는 부정적 개념으로 봤는데, 중독이라는 개념을 떠올린다면 틀린게 아니다. 중독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 그래서 중독 자체를 나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충동성이 유달리 강한 천성에 연유했을 공산이 크다. 충동성이 강하면 보통 강한 공격성으로 나타난다. 중독 자체를 잘 활용하여, 운동중독이나 일중독이나 진영논리중독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애초에 엄청 충동성이 강한 중독에 취약한 성격이 공통적이다. 쇼펜하우어는 고대 불교나 인도철학식으로 중독 자체를 부정하는 처방을 내렸고, 그 의사의 처방을 실천한 바그너는 중독을 끊으려는 시도에서 금단증세를 느꼈는데, 중독이 다른 중독으로 옮겨가서 전이됐을 뿐이다. 불안증세는 공격성으로 나오고, 불안과 우울증의 치료로서 운동은 그 트라우마가 운동중독에 빠지기 쉽게 만든다. 바그너에 정치운동과 진영논리 공격성으로 전이됐는데, 히틀러에까지 계승이 된다.
내가 생각하기엔 중독성에 취약한 사람은 그 몰입하는 에너지의 방향을 트는게 중요한 것 같다. 괜히 막아봐야 한쪽 구멍을 막아봐야 다른 구멍으로 다 세게되어 있다. 그 흐름의 방향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나좀 도와주요 내가 나를 맞닥뜨리게 도움주셔요 나를 만나서 여러가지를 알려주세여 내 존재를 ㅇ찾아주세여 010 2891 4165 - dc App
고딩때 읽었는데 이해 한개도 안됐는데, 이 글 읽어보니 어떰지 대충 감이 잡히넹.. 트라우마 공포로 운동중독이 될 수도 있다<< 이거 공감이네 증말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