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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계단 저자 이준관|서정시학 |2014.12.20.
‘시인의 말’에 시인이 시 쓰는 일은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는단 건데 시작부터 반발심을 느끼게 한다. 추악한 것도 모두 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있는 그대로의 날것을 추구하는 나로선 아름다움을 찾는 것에 불만스럽다.
혹시나 했더니 시들이 평범하고 올드하다. 내 취향이 아니다.
17페이지 시집의 줄 띄어쓰기 편집이 잘못되었다. 그런데 시는 좋다. 시집의 편집이 소설을 편집하는 것보다 어려운 작업임을 알기에 넘어가기로 한다.
옛날 정이 넘치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시가 많다. 시인이 추억 속에 갇혀 살아가기를 바라는 듯하다. 추억 보정이 심하다. 막상 먹고 살기 힘든 건 과거가 더 할 것 같다.
시인이 노인이 되어도 마음만은 여전히 소년이신 듯하다.
시에 어머니가 많이 언급된다. 시인께서 어머니 품이 그리우신 듯하다. 나와 정서가 많이 달라 부담스럽기도 하다.
<천국의 계단>이란, 이 시집과 동명의 시 첫 연에 가장 현실적인 얘기가 나온다. 이 지긋지긋한 동네 언제 떠나냐는 여자. 남자보다 여자가 대체로 시골 고향에서 떠나려고 한다. 이건 리얼리즘을 잘 살렸다고 본다.
너무 서정적인 감수성이라 비현실적이다. 실제 성격은 어떨지 궁금한 시인이다.
시인께는 외람된 얘기지만 엄마 품에서 벗어나지 못한 어린아이 같기도 하다.
후반부에는 아버지에 관한 시도 여럿 수록되어 있다. 마음이나 정신이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했단 느낌이 든다.
제5부에 아이들과 관련한 시도 여럿 수록되어 있다. 정말 죄송한 얘기지만, 시인께서는 아이돌 오타쿠 생활을 하기에 완벽한 인간 군상이다. 극과 극은 통하는 법이다. 누구보다 청순하고 요정 같은 아이돌을 사랑하는 오타쿠가 누구보다 추악하듯이 시인에게 그런 기질이 느껴진다. 순수한 시인을 타락시키고 싶다. 일본에서는 보기 흔한 아이돌 오타쿠처럼 만들어드리고 싶다. 17세면 아이돌치고 나이가 많다던 어느 늙은 일본 아이돌 오타쿠처럼 변화시키고 싶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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