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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돕스, <1945>
마이클 돕스 냉전3부작 중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 시기를 다루는 책이다.
1945년 2월 얄타회담의 시작부터 8월 일본의 항복까지 6개월간의 미국과 소련 그리고 거기에 꼽사리를 낀 영국의 외교 전쟁을
긴박한 역사적 순간이었던만큼 박진감있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서술하는 꿀잼 역사서다.
<1945>만 밀리에 있으니 관심있으면 밀리로 봐도 될 듯....
1.
결국 모두가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고 이익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세계를 조직하려는 제국주의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거다.
단지 독일은 민족주의와 전쟁으로 자신의 제국을 만들려고 했고,
소련은 공산주의라는 이념과 냉정하고 무자비한 공포정치로 자신의 제국을 유지하려 했으며,
미국은 자유와 돈과 경제로 세계를 장악하려 한 것이고,
그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미국의 승리다.
우리는 (국지적인 분쟁을 계속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꽤 오랫동안 지속되는 평화를 누리면서 모두가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었다.
2.
다들 제2차세계대전이라고 부르지만, 실제 행하여진 비중으로 따지면 독소전쟁과 미일간의 태평양전쟁이 정확한 명칭이다.
그리고 소련이 막판에 급하게 숟가락만 언지 않았으면, 어쩌면 우리는 분단되지 않는 나라에서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3.
결국 20세기 최고 빌런은 히틀러가 아니라 스탈린이다.
그리고 폴란드-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참 불쌍하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걍 살만한 나라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4.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비상식적으로 높은 자존감이 필수로 요구되는 것 같다.
뭐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간만에 몰입하며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쿠바 미사일위기를 다룬 <1962>와 베를린장벽해체를 다룬 <1991>도 읽어봐야 겠다.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강철비에 나옴?
스탈린은 한반도에서도 역시나 최강의 빌런이었음. 6.25 전쟁을 승인한 것부터가 스탈린 이었음 - 김일성 박헌영 홍명희(임꺽정의 벽초 그 사람 맞음) 세 사람이 모스크바로 찾아와 한반도 남침에 의한 통일 전쟁을 강행하겠다고 스탈린에게 간청했을 때, 스탈린은 이를 승인하면서 무기와 전쟁물자를 지원하기로 함. 6.25 전쟁이 인천상륙작전으로 북한에게 불리해지자 지원군을 투입한 것은 중공의 모택동 정부였고 스탈린은 끝까지 소련군인은 투입하지 않았고, 이후 전쟁이 교착에 빠져 일진일퇴를 반복할 때 스탈린은 중국군과 미군이 서로 죽어나가는 것을 소련에게 유리한 정황으로 여기면서 중국과 미국의 휴전 협상을 방해하고 끝까지 승인하지 않았음. 결국 스탈린이 갑자기 죽은 후에서야 휴전이 성립되고 6.25가 끝날 수 있었음.
종전이후 모택동-스탈린 관계도 재밌을거 같은데... 포츠담에선 스탈린이 연합국 중국대표로 내세운게 오히려 장개석이었고.... 이후 뭘 서로 어찌 주고 받았는지 그런 거에 대해 잼나게 쓴 책 추천 가능하신가요?
프랑크 디쾨터 마오 3부작 1권 '해방의 비극'에 모택동과 스탈린의 관계가 잘 묘사되어 있음. 스탈린 생전에 모택동은 스탈린의 인정을 받고자 엄청나게 노력했고, 스탈린은 (얼마간 의도적으로) 모택동을 추어주었다가 괄세하였다가 하였음. 1949년 스탈린 생일 때 (중국 대륙을 이제 막 통일한) 모택동이 스탈린의 생일을 축하하고 중국 재건을 위한 지원을 받아내기 위해 모스크바를 직접 방문하였는데, 심지어 소련 정부는 모택동과 그 일행에게 (무려 12월달에) 난방조차 안되는 숙소를 제공하였음 - 완전히 열받은 모택동은 스탈린 생일 잔치가 끝나고 1달 동안 자기 나라로 돌아가지 않고 그 숙소에 계속 머물면서 스탈린에게 농성을 벌였음. 결국 스탈린은 많은 물자와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하면서 모택동을 달래어 돌려보냈음
오! 디쾨터의 마오3부작을 보면 되는군요... 추천 매우 정말 감사드림 ㅎㅎ
모택동은 평생 소련과 스탈린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음 - 국공 내전에서 승리한 후 소련 유학파들을 가혹하게 숙청하는 이유가 되었음. 또 한 가지, 소련 유학파였던 모택동의 장남 이슈도 있음. 모택동의 장남은 불과 8살 때 어머니가 모택동의 아내라는 이유로 잡혀 처형되는 것을 눈 앞에서 목격했고, 부랑아로 거리를 떠돌면서도 그 나이에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동생을 끝까지 돌봤으며, 결국 소련으로 넘어가 공부하고 2차대전에 소련군으로 참전하여 독일 베를린까지 입성했던 바 있음. 능력 인품 심지 모두 아주 뛰어나서 모택동은 장남을 너무나 자랑스러워하였는데, 6.25에 참전하였다가 미군 폭격으로 전사함. 아들 전사 소식을 들은 후부터 모택동은 휴전을 하고 싶어 했는데, 스탈린이 승인하지 않아서 너무나 열받아 했음.
1945년 8월 - 중일전쟁 포함 2차대전 종전. 연합군 승리. 장개석이 중국의 대표였음. 1949년 10월 - 2차 국공내전 공산당 승리. 모택동 중국 대륙 통일하고 절대 권력자가 됨. 1949년 12월 - 모택동 소련 모스크바 방문. 1달 이상 체류하여 소련 지원을 받아내고 귀국. 1950년 10월 - 한반도에서 6.25 전쟁 발발. 10월 중공군 압록강을 넘어 개입. 1950년 11월 - 중공군의 남하가 한창일 때 모택동 장남 미군 폭격으로 전사. 팽덕회는 2달 동안 이 사실을 숨김. 1951년 3월 - 6.25 전쟁 교착 국면 들어섬. 아들의 전사를 알게된 모택동은 휴전을 희망. 스탈린 승인 안함. 1953년 3월 - 스탈린 사망. 1953년 7월 - 6.25 휴전 협정 조인. 중공군 철군
오! 그런 식의 뒷 이야기가 있군요
모택동은 천하를 통일하고 불과 1년 6개월도 채 지나기 전에, 너무나도 자랑스러워하였던 장남을 6.25 전쟁으로 잃었음. 쉽게 말해서, 모택동은 천하를 차지하였지만 그러자마자 가장 아끼던 보물을 잃은 것임 -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음. 모택동은 그렇지 않아도 갖고 있었던 소련(및 스탈린)에 대한 질시, 아들을 잃은 6.25 전쟁을 질질 끄는 스탈린에 대한 분노 등이 겹쳤고... 이후 문화대혁명을 벌이면서 6.25 중공군 사령관이었던 팽덕회를 조리돌림하여 이후 계속 앓다가 죽게 만들었고, 소련 유학파를 죄다 처형하는 등 상당히 감정적인 복수를 단행함
한반도 분단에 대해서는 소련이 개입하지 않았을 경우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있는데... 만에 하나 소련이 미국과 일본 간의 태평양 전쟁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미국이 한반도에 군대를 보냈을 것인가라는 이슈가 있음. 미국의 진짜 목표는 온전히 미국이 일본 전체를 점령하는 것이었고, 한반도는 별 관심사가 아니었음. 중국은 (만주국을 포함하여) 한반도의 조선도 본래 중국의 제후국이라면서, 한반도에 대한 권리도 계속 주장해 왔음. 한반도가 해방 후 혼란한 채로 미국도 소련도 개입하지 않고, 중국 대륙은 모택동의 공산당 군대의 승리로 통일되었다면... 모택동은 이후 힘의 공백지대인 한반도로 자신의 군대를 보내 통채로 점령하여 중국의 일부로 삼을 수도 있었음. 실제로 모택동은 중국 통일 직후인 1950년 티벳을 침공함
소련이 태평양 전쟁 막판에 급하게 숟가락을 얹는 바람에, 한반도가 분단되고 + 6.25 전쟁의 비극을 치르고 + 휴전 후 오늘에 이르렀지만... 만일 소련이 태평양 전쟁 막판 일본에 선전포고 하지 않았다면... 1945년 일본 패망. 한반도 대혼란. 1949년 중국 대륙 모택동의 공산당 군대에 의해 통일. 1950년 중국 모택동 군대 티벳 + 한반도 침략 및 점령. 이렇게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상당함 - 소련 스탈린은 악당에 빌런 맞지만, 그의 숟가락 얹기의 나비효과로 인하여 현재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된 셈...
그렇네요.. 가능성 높은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ㄱㅅㄱㅅ
^^
1962 레전드임. 사건 자체가 진짜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지라 무슨 테크노 스릴러 읽는 느낌이야 - dc App
오 기대기대
ㄳㄳ 일단 카트에 넣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