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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내 평가: 5/5

1. 책의 내용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16년의 기획, 4년의 제작, 10년의 항해 끝에
결국 명왕성의 사진을 찍는 데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임.

탐사계획이 끝난 후,
명왕성 탐사계획 총책임자 '앨런 스턴' 이
계획 참여자이자 작가인 '데이비드 그린스푼' 과 함께
매주 토요일마다 통화하면서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만든 책이라고 함.

그래서 이 책은 계획 과정을 정말정말 구체적으로 보여줌.
명왕성을 탐사하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 함께 인생을 바칠 팀원들을 모집하는 과정, 계획이 엎어질 뻔 했던 순간들, 회의 현장, 정치적 압박, 우주선의 개발과정, 발사 현장, 플라이바이, 우주선 원격 관리, 기자회견 등등
뉴호라이즌스 계획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루어진 모든 것이 담겨있음.


2. 책의 독특한 형식
이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이 생각을 했음
"소설같다."

이 책은 그저 아재가 썰을 풀어주는 형식이라기보다는, 기억과 기록을 바탕으로 그때그때의 '장면'을 묘사하고있음.

실제로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뭐야 이거 실화기반 소설책이야?'
딱 이 생각이 들었음.

책의 첫 장에서 갑작스럽게 비상상황이 펼쳐지면서 몰입감과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인물들의 대사가 나올 뿐만 아니라 필체도 그냥 소설임 ㅋㅋㅋ

내가 편식 심한 SF 문학 독린이임에도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거였는듯.

독자들이 할 일은,
그냥 소설책 읽듯이 스토리의 진행을 따라가고, 묘사해주는 장면에 몰입하면 되는거임.

이 책이 가진 매력포인트 중 가장 좋은 점이었음.


3. 멋있는 장면들
이 책을 보다보면 과학에 대한 로망이 절로 차오르게됨.

일단 멋있는 부분들 몇가지 예를 가져와볼게

'SSES 회의에서 헌텐은 토론 중 중요한 순간에 앞으로 나섰다. 앨런이 다음번 새로운 시작의 후보로 명왕성 탐사계획을 꺼내 들었다가 공격을 받은 뒤였다. 화성이 더 중요하고 지구에서 가기도 쉽기 때문에 명왕성은 나중으로 미뤄도 된다고 누군가가 주장하자 헌텐은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 안을 한번 둘러본 뒤 명왕성에 탐사선을 보내야 하는 모든 과학적 이유들을 요약해서 발언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크게 소리치는 듯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젠장! 탐사선이 명왕성에 도착할 때쯤 나는 세상에 없을 겁니다. 설사 살아 있다 해도 그런 상황을 의식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닐 거예요. 그래도 이건 우리가 그냥 해야 하는 일이 맞습니다. 과학이 중요해요. 그러니 그냥 합시다."'

'로켓 아래쪽에서 연기와 증기가 동시에 쏟아져나왔다.
시계의 숫자가 마침내 0이 되자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밝은 빛이 아틀라스 아래에서 터져나오더니, 로켓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빛은 점점 넓어져 백열하는 원뿔형이 되었고, 로켓은 점점 가속하며 2초도 안 되어서 높은 발사 정비탑보다 더 높이 올라갔다. 뉴호라이즌스 호가 날고 있었다!
장내 아나운서도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NASA의 뉴호라이즌스 호가 솟아올라 명왕성과 그 너머까지 10년간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아틀라스는 미친듯이 가속하며 올라가고 있었다. 로켓 아래쪽의 불꽃이 로켓 몸체 길이의 두 배는 될 만큼 길어졌다. 게다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밝게 타오르고 있어서 몇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봐도 눈이 아플 정도였다. 그래도 사람들은 눈을 돌릴 수 없었다. 마치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 로켓이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곳을 향해 탐사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과학소설 같지만 아니었다!'


4. 등장인물들
이 이야기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사람들은 정말정말 많음.

평범한 11살 짜리 꼬마부터, 순박한 시골 청년, 인싸 고등학생, 우주덕후들, 지구 최고의 천재 과학자들, 힘있는 정치인들, 미국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등장하며 그들 모두가 이 프로젝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

특히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멋있는데,
인류 최고의 천재들이 히어로처럼 하나둘씩 등장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음.

이런 점에 집중해서 책을 읽어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음.


5. 광기에 가까운 집념
이 책에서 뉴호라이즌스 계획은 어림잡아도 수십번은 계획이 물거품이 될 뻔 함.
앨런이 팀원들을 모으는 순간부터 실제로 우주선이 만들어지기 시작되는 순간까지만 해도 무려 1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음.

상부의 명령으로 프로젝트가 완전히 짓밟히기도 하고, 경쟁자의 방해로 프로젝트를 통째로 빼앗길 뻔 하기도 하고, 49억km 10년간의 항해 막바지에 우주선과 연락이 두절되는 비상사태가 벌어지기도 하고, 몇달동안 해야하는 일을 단 사흘만에 처리해야하는 미친 상황을 겪기도 함.

그럼에도 이 천재들은 30년의 세월을 피땀흘려가면서 결국 명왕성의 사진을 얻는데에 성공함.

'고생끝에 낙이 온다.'의 끝판왕이지 않을까 싶음


6. 추천
과학자들의 세계는 어떤 모습인지 보고싶다면,
항공우주산업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다면,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은 인간은 어떤 일까지 해낼 수 있는지 보고싶다면,
NASA의 안쪽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당사자의 입으로 듣고싶다면,
그저 디테일한 하드SF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존시나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