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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에 앞서, 필자가 얼마나 김영하 작가를 한국 작가 중에서도 아끼는지 사상검증부터 하고 시작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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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보면서 나빴던 점들을 쭉 지적해보도록 하자.


일단 김영하 작가는 작가소개부터 싸구려 자기계발서 자기소개 문구처럼서울에서 아내와 함께 살며 여행, 요리, 그림 그리기와 정원 일을 좋아한다.”를 깔고 시작했다.


이제 한국에서, 책을 읽는 사람 중에 김영하 작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로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자신감인지 아니면 앞서 말한 싸구려 자기계발서 자기소개 문구가 좋아 보였는지 따라한 것 같았다.


전혀 김영하 작가답지 않았고 역사에 남을 위대한 문인이 되고 싶지 않은 건지, 이 소개 문구를 읽고 한국 문학에 남은 아주 조금의 희망이 사라지는 느낌이였다.




[8년 전, (작별 인사 전 마지막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글 하나만큼은 당당했던 김영하는 어디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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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왜 이 선택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인칭 화자로서의 입장도, 기존 이상문학상을 타던 <옥수수와 나>에서는 보이지 않던 한계가 느껴졌다.


대표적으로 계속해서훗날의 나는 ~알았을 것이다.”, “그때의 나는 미처 알지 못했다.” 등과 같은 다 읽고 나서도 그 떡밥이 왜 존재했는지 이해하지 못할 떡밥만 주구장창 던졌는데, 충격적인 건 이 책이 떡밥을 전부 회수하고도 분량이 남을 중편소설을 한 발짝 넘은 장편 소설이었다는 것이다.




세 번째, 김영하 작가가 원체 글 자체는 잘 쓰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많은 것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그렇게 소모품으로 사용할 거였으면 왜 그렇게 비중을 두고 등장시켰나 하는 아까운 캐릭터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달마, 그리고 노인 휴머노이드. 후자는 100페이지쯤 넘어갈 때 갑자기 나오더니 두 페이지도 넘기지 못하고 죽어버리는데, 무언가 감동을 주려고 하는 거 같이는 느껴졌지만, 넷플릭스 같은 온갖 OTT에 쩔어있는 현대인들에게 감동을 주기에는 너무 비중이 작다 보니 단순히 분량 채우는 용도.


글 쓰는 입장에서는 글을 쓰다가 도중에 생각난 아이디어라 짜 맞추는 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들을 활용할 여백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고 이들을 읽어줄 흐름의 여유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만약 이것이 독자들을 배려한 것이라면 베테랑 작가답지 않게 오판한 것이고 글 빨이 부족한 것이라면 김영하 작가는 이제 전국 강의를 되는교수님역할을 자처하는 것이 향후 한국문학에 입문하는 독자들에게 이로울 것이다.





작별 인사

★★ 김영하 작가님. 등 따시니까 쇼설가도 나쁘지 않네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