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그림자를 쫓아 스러지는 빛을 밟으며 숲을 뚫고 시냇물을 철벅철벅 건넜다. 놀란 새와 원숭이 우는 소리만 들렸다. 별은 벌써 산꼭대기 저 멀리 있고, 이슬이 소나무 가지 끝에 맺혔다. 밤이 점점 깊어갔다. 사방에 인가가 없으니 묵을 곳이 없었다. 절이나 암자도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묻고 답하는 동안 섬돌에 비친 그림자가 자리를 옮기고 있었다."
구운몽이 당대 대중들은 물론이고 선비들한테도 높이 평가 받은 이유가 있어...... 문장에서 ㅈㄴ 귀족적 기품이 느껴짐. 최근에 읽고 있는 수호전의 그 개천박한 표현들과 비교하면(둘 다 좋음)..
오 누구 번역임
정병설 역이야
한글 소설이 아니었음? 한문을 번역한 거임? 몰랐네 왜 한글 소설로 알고 있었지?
문헌학적 연구의 축적 결과(새로운 판본들의 발견)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원본은 한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 거의 확실하다고 함.
새로운 사실 알아감 ㄳㄳ
짭짭이는 혹시 조선시대 씹선비들이 구운몽 읽을때 '황혼의 그림자를 쫓아 스러지는 빛을...' 이런걸 읽었다고 생각하니??
천박함(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