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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은 미시마 유키오 소설임.
아 우국을 읽은 적이 있으니까 엄밀히 말하면 처음 읽은 소설은 아니네.
아무튼 스토리라인은 비교적 단순하다면 단순함. 존잘 알파메일인 유우짱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못생기고 음침한 노작가 슌스케가 유우짱을 컨트롤해서 여자들에게 복수를 한다... 요런 내용.
물론 이 작품이 명작이라면 단지 겉으로 드러난 스토리 때문은 아닐 테고, 그 이야기의 저변에 흐르면서 이야기와 상호작용하는 작가의 예술관 덕분일 텐데
두께만큼이나 상당히 많은 가지를 뻗어나가서 완성도 있는 글로 정리하기 어렵겠더라는 생각이 들었음.그 흔한 역자의 변이나 해설도 없어서 더 머리가 혼란스럽더라.
아주 단순화하면 슌스케는 현실(=어리석은 짓, 우스꽝스러움)과 아름다움(=숭고함)을 아주 완강하게 분리하려 드는 작가이고, 그게 단초가 돼서 예술, 나아가 인생의 실패를 마주하게 되는 작가라고 볼 수 있고,
유이치는 그런 작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현실, 우연, 아름다움, 정신, 사랑 등과 자유롭게 얽히고설키는 작가의 분신이라고 보면 될 듯함. 비약이긴 한데 어찌 보면 작가의 죽음을 선취한 듯한 인상도 있고.
어찌 보면 피그말리온 설화의 변주로 읽을 수도 있을 듯하고, 고전미학-낭만주의미학-(미학 자체가 무의미해진) 현대의 변화상을 짚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근데 결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요컨대 미시마 유키오는 슌스케의 예술관에 얼마만큼 동의하고 반대하는지 헷갈림. 슌스케는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심경 변화를 겪고 나서도 줄곧 죽음을 찬양하고 실제로 자살하는데, 미시마도 결국은 실제로 '미학적'인 자살로 생을 마감했단 말이지.
더 정돈되고 멋진 글로 정리하고 싶었는데 일단은 유보... 독후감 대회도 시기를 놓쳤으니ㅎ 암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하네
스포 될까봐 안읽었는데 ㄱㅊ함? - dc App
재밌긴 함 자극적임
금색이 상당히... 기묘하다고 생각함 스토리라인은 디게 자극적으로 재밋는 통속소설 느낌이라 더 그렇기도 하고
결말에서 슌스케의 심경 변화가 딱 잡히지가 않음. 미시마 유키오 작가 본인의 사상도 딱 읽히지가 않고
저 대리 복수는 <목숨을 팝니다>랑 거의 비슷한 전개네
뭐야 이것도 미시마 소설이네 그건 어떻게 결말이 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