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랑 일리챠랑 조시마 신부 집에 갔을때는 라스콜니코프마냥 위버멘쉬 운운 했던 것 같은데
술집에서 일리챠랑 대화할때는 어린애들 예시를 들면서 세상 그 누구도 아이들을 죽인것을 용서 할 수 없다고도 하고
대심문관 서사시 말하면서 나오는 광야의 유혹에서는 지상의 빵을 버릴 수 없는 힘없는 자들을 버린 신의 세계를 용납하지 못한다고도 하고
이해가 안가네,열린책 번역본도 읽어봐야 하나
표도르랑 일리챠랑 조시마 신부 집에 갔을때는 라스콜니코프마냥 위버멘쉬 운운 했던 것 같은데
술집에서 일리챠랑 대화할때는 어린애들 예시를 들면서 세상 그 누구도 아이들을 죽인것을 용서 할 수 없다고도 하고
대심문관 서사시 말하면서 나오는 광야의 유혹에서는 지상의 빵을 버릴 수 없는 힘없는 자들을 버린 신의 세계를 용납하지 못한다고도 하고
이해가 안가네,열린책 번역본도 읽어봐야 하나
작품에 카라마조프적인, 러시아적인 특성이란 이야기가 자주 나오잖아. 도끼가 본 러시아 민중의 영혼 안엔 표도르 같은 광란의 쾌락추구 성향도, 이반으로 대표되는 젊은 진보 엘리트들의 무신론적 성향도, 알료샤처럼 신성과 절대적 진리를 원하는 성향도 있는 거임. 후반부에 악마를 보는 조현병 가까운 고통을 겪은 이유도 자신의 사상적 모순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음.
아직 민음사판 1권밖에 안 읽어서...초인사상도 그 당시에 유행하던거라 이반이나 라스콜니스코프같은 젊은 지식인들이 주장하는거임?
본이 아니게 스포를 했네. 뭐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지. 근데 당대 러시아의 젊은 애들은 막시즘을 러시아 현실과 민중에 맞게 개량한 '인민주의'로 농민, 농노들을 계몽하자고 주장하다가, 도끼가 <카라마> 연재할 무렵 갑자기 정부 인사에 대한 무차별적 테러로 운동목표를 수정했음. 한참 전에 <악령> 모티브가 된 '네차예프' 사건도 그랬고. 도끼는 정확히 그런 극단적 살인과 테러까지 일으키는 설익고 무자비한 무신론 기반의 사상의 폐해를 직접 목격했고 그걸 경고하고 싶었던 거임.
근데 너무 배경지식이나 당대 상황 다 알고 읽어야 한다는 스트레스는 받지 말고 걍 읽어. 이반의 다면성도 그냥 입체적 캐릭터로 이해할 수 있지 않나? 마냥 성스럽고 순둥이같은 알료샤도 스스로 "자신도 카라마조프"라고 자조하면서 표도르나 미쨔 같은 욕망을 갖고 있다고 자인하잖아. 어차피 여러 번 읽으면서 즐길 수 있는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