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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전과 기름짜는 부분, 마지막의 추격 3장은 정말 재밌게 읽었지만 고래에 관한 박물학적 지식이나 역사, 해부학 부분들은 읽는 것이 고역일 정도로 재미 없었음
늘어지는 문장과 낯선 표현들, 과장스러운 말투 때문에 '읽는 행위 자체의 즐거움'도 거의 느끼지 못함
결론적으로 왜 이 책이 고전의 반열에 들었는지 느낄 수 없었다. 너무 이른 시기에 무리하게 소화시키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첫 문장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내 이름을 이슈메일이라고 해두자'라고 번역해놓아서 실망했다)
제일 좋았던 책이 뭐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제5도살장 보실?
call me ishmael 영어 뉘앙스 고려하면 그게 더 적절한 번역이긴 함.. 그냥 자기소개할때 쓰는 표현이지 무슨 나를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런 장엄한 말투가 아니라
인터넷에 멋진 첫문장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만 봐서 ㅋㅋㅋ
나도 처음엔 좀 헤매긴 했는데 중반부부턴 별 생각 안하고 읽게되더라 - dc App
ㅇㅇ 저도 잡학 부분은 생각없이 읽었어요
19세기 소설들은 국민국가 성립하는 태동기이기 때문에 당대 역사적 상황 이런걸 알고 읽어야함 모비딕은 남북전쟁 전에 쓰였고 당시 미국으로 넘어간 사람들이 뭐하는 애들이었고 소설의 내용이 얼마나 미국적이고 이런걸 알아야됨
뜻은 알겠는데 네가 말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정규교육 받은 사람에겐 상식 수준임. 중국인, 남태평양의 야만인 등의 이민자들로 가득한 포경선, 고래잡이에 기여한 만큼 돈을 가져가는 분배구조가 이민 국가인 미국과 자본주의를 의미한다는 걸 누가 모르겠냐고. 근데 이 해석도 결국 <모비딕>을 당대엔 알아보지 못한 몇 십년 후의 평론가들이 갖다 붙인 하나의 의견일 뿐이잖아? 그리고 솔직히 이 평론이 작품의 의미를 더 깊고 풍부하게 하나? 난 한층 더 심오한 작품을 그저그런 우화소설로 끌어내리는 느낌인데. 암튼 평범 이하인 나도 고딩때 충분히 즐긴 책인데 괜히 허들 높이진 마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