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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밀리의 서재 최신 글 목록에 있길레 읽음.
같은 이름의 영화를 원작으로 둔 소설임. 나는 영화 더킹도 재미있게 봤고, 밀리의 서재 정액권도 긁어놨기에 바로 읽음.

일단 감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겠음. 더킹은 검찰과 정재계의 비리를 다룬 소설이고 영화임.
나는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감상을 이야기 하려고 노력하겠음.
하지만 영화 주제 자체가 정치 쪽으로 빠질 수 있는 이야기다 보니, 그저 이 사람은 이렇게 봤구나 정도로만 읽어줬으면 좋겠음.


영화의 주인공은 박태수. 목포 출신의 양아치였지만, 어느날 아버지가 검사에게 얻어 맞는 걸 보게됨.
태수의 아버지는 마을에서 제일가는 싸움꾼이었기에, 그런 아버지가 말라깽이에게 빌빌대는 건 큰 충격이 됨.

그때부터 진짜 힘인 권력을 가지고자 검사가 되기로 마음 먹음.
사법고시 합격 후 출세한 검사의 삶을 꿈꿨지만, 현실은 음주운전이나 뺑소니 따위만을 하게 됨. 다행히 아내는 중소기업 딸내미를 만나 돈은 쪼들리지 않음.

그러던 와중 여학생 성폭행 혐의를 받던 체육교사 주백호를 만나게 됨. 정황상 성폭행 한 게 확실하지만 주백호의 아버지의 인맥으로 쉬쉬 넘어가는 상황이었음.
녀석이 자신 앞에서 싸가지 없는 태도를 보이자 화가난 박태수.
단독으로 그 사건을 파헤치던 와중, 연수원 선배인 양동철이 자신을 찾아옴.

진짜 힘있는 검사들이 모인 특수부에 들어오도록 추천하겠다고 하는 양동철. 대신 주백호 사건은 덮자고 함.
권력을 꿈꾸던 박태수는 합의금만을 더 뜯어내는 걸로 사건을 덮음.
그리고 그렇게 특수부에 들어가게 됨. 권력 옆에 붙는 인생을 살기 시작함.


더킹은 한 남자가 권력에 취해 망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줌. 그 묘사가 생생하고 이해가 된다고 느꼈음.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인물들이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게 아닌가 싶음.
요즘이고 옛날이고 극단적이고 정신병인가 싶은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나오는 소설이 많음. 그런 소설은 자극을 주기 때문에 재미있기도 하고 좋은 스토리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지만, 개연성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음.

하지만 더킹에는 그런 인물이 없음.
무조건 착한 놈도 무조건 나쁜 놈도 없음. 주인공을 돕는 조연들 마저 이해관계 맞아 자신의 이익을 쫓을 뿐임.
정말 괜찮은 소설이었음. 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소설도 보는 걸 추천함. 원작과 비교해가며 보는 맛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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