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사람들이 책을 읽으라, 책을 읽으라 하잖아요. 그게 틀린 말은 아닌데 <근사록>이라는 책을 보면 '공자의 논어를 읽어서, 읽기 전과 읽은 후나 그 인간이 똑같다면 구태여 읽을 필요는 없다.' 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러니 다독이냐 정독이냐, 일 년에 몇 권을 읽느냐, 이런 것은 별 의미 없는 것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것보다도 그 책을 어떻게 받아들여서 나 자신을 어떻게 개조시키느냐는 게 훨씬 더 중요한 문제죠.
책에 의해서 자기 생각이 바뀌거나 개조될 수 없다면 구태여 읽을 필요 없는 거죠.
책은, 우리가 모든 세상과 직접 관계해서 터득하고 경험의 결과를 얻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 보조적인 수단으로 필요한 것이에요. 세상을 아는 여러 가지 수단 중 하나인 것이지요.
책 속에 길이 있다고들 그러는데, 내가 보니까 책 속에는 길이 없어요. 길은 세상에 있는 것이지.
그러니까 책을 읽더라도, 책 속에 있다는 그 길을 세상의 길과 연결을 시켜서, 책 속의 길을 세상의 길로 뻗어 나오게끔 하지 않는다면 그 독서는 무의미한 거라고 생각해요.
- 김훈 -
책에 의해서 자기 생각이 바뀌거나 개조될 수 없다면 구태여 읽을 필요 없는 거죠.
책은, 우리가 모든 세상과 직접 관계해서 터득하고 경험의 결과를 얻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 보조적인 수단으로 필요한 것이에요. 세상을 아는 여러 가지 수단 중 하나인 것이지요.
책 속에 길이 있다고들 그러는데, 내가 보니까 책 속에는 길이 없어요. 길은 세상에 있는 것이지.
그러니까 책을 읽더라도, 책 속에 있다는 그 길을 세상의 길과 연결을 시켜서, 책 속의 길을 세상의 길로 뻗어 나오게끔 하지 않는다면 그 독서는 무의미한 거라고 생각해요.
- 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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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멋있다
멋짐.
논어에 군군신신 부부자자 견견돈돈... 이라는 말이잇지... 임금은 임금다워야하고 아부지는 아부지 다워야하고... 개돼지는 무의미한 독서질하지 말라고... 김훈 선생님 논어 제대로 읽으셧네 ㅋㅋㅋ
근사록은 유가철학서지. 철학이란 건 언제나 근원적이고 심원한 의미를 지적하니까 논어 읽은 전후로 인간이 똑같다면 독서도 필요없다 이 소리가 나오는 것임. 근원의 레벨에선 그리 말할 수 있지. 허나 현실에선 논어 읽고 하나도 안 변한다고 해서 논어 읽은 게 헛것이 되는 건 아님. 철학은 언제나 근원, 이상, 완전을 추구하니 그런 것일 뿐.
당연히 논어 읽고 변한 놈이 더 우월한 놈이지 논어 읽고 안 변한 놈이 우월하냐? 그러니 철학의 근본속성상 우월한 쪽을 말할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변하면 더 좋다는 것과 원래 그 자체로 무가치하다는 건 다른 개념임.
예전에 읽었던 인터뷰네. 저 말을 이해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음 ㅜㅜ
ㄹㅇ 맞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