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표지에 있는 사진부터 이야기해야할 것같다. 거실의 사자는 표지의 사진처럼 지금 우리의 안방에 아니면 길거리에서 배회하거나
혹은 랜선 상에서 존재하는 엉뚱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고양이를 말하는 책이 아니다.
거실의 사자라는 제목에서 살짝 엿볼수 있듯이 고양이라는 존재는 이미 인간의 삶 속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으며, 인간의 자발적이든 우발적이든
어떤 형태든지 간에 도움을 받아 생태계 안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사자 같은 존재가 되었다는 말을 하고 있다.
좀 거칠게 이야기하면 한국에서 황소개구리처럼 전세계 생태계의 황소개구리같은 존재가 바로 고양이라는 이야기라는 정도로 말할 수 있을것 같다.
그런면에서 저자가 의도했던지 출판사가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됐든 귀여운 표지나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나
에서 사실 뒤쪽이 더 포커스가 있는 책이고 고양이의 매력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려는 책은 아니다. 따라서 귀여운 고양이의 생태나 역사나 행동 같은
것을 알려면 예전에 소개했던 캣센스가 더 적합하며 이 책은 그런 면과는 거리가 멀다.
* 고양이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집사들
약간 저자를 고양이 혐오자처럼 이야기 했는데 역시 저자도 고양이를 계속 키우고 있는 집사라고 한다. 다만 이 책의 다소 냉정한
생태주의적 시각과 서술의 엄정함이 그렇게 책을 느끼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새롭게 생각하게 한 점도 많이 있다.
이를테면 고양이를 이미지로만 소비하고 있는 나 같은 경우에 대해서나 톡소플라즈마에 대한 서술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숙주인간이라는 책을 발췌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개와 같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인위적 교배 같은 이슈는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강력하게 인간이 고양이 혹은 고양이와 생태계가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잠깐이나마
고민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면이 있는 책이다.
* 언제나 그랬듯이 상자와 합체하고 있다.
사실상 고양이는 초능력자지. 길을 걷다가 심장 폭행으로 밥을 가져오도록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대단한 녀석들
나도 톡소에대해서 알고 충격받았는데 ㅋㅋ 고양이를 좋아하도록 조종한다니
냥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