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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있는 곳은 과거 삼풍백화점이 있던 곳이다. 백화점은 자본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삼풍백화점은 명품 판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만큼 매출도 높았다.
그러나 1995년 6월 29일. 1년 전 성수대교 붕괴 사고 백서가 나온 그 날, 서초동 삼풍백화점은 무너졌다. 아비규환의 현장. 극적으로 생명으로 구한 사람들과 목숨을 잃은 사람. 마치 전쟁터를 떠오르게 했다.

[1995년 서울, 삼풍]은 제목처럼 이 사고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당시에 투입된 소방관, 의사, 참사를 본 사람과 피해자,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가족들을 인터뷰한 것을 다루고 있다.

사회적 재난은 이후로 달라진 것도 많다. 대표적으로 의료 시스템인데 삼풍 이전 우리나라의 응급의료 체계는 먼저 온 사람을 우선으로 했는데 삼풍 이후 중증 환자 우선으로 체계가 달라진 것이다. 막상 당연하다고 생각한 게 실제론 30년 밖에 안되었다고 놀라웠다.

사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과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고.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의 사연은 참 안타까웠다. 안가던 백화점이었는데 좋은 옷 사러 갔다가 유명을 달리한 사연. 선물을 사러갔다가 유명을 달리한거나 알바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희생당한 얘기를 보면서 참 가슴이 울컥했다. 그리고 시신을 찾으러 사당동이나 강북까지 갔다는 얘기를 보며 사고의 비참함도 느껴졌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다큐 인사이트의 [시대유감 삼풍]을 보았다. [시대유감]이 삼풍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다루었다면 [1995년 서울]은 상대적으로 사고를 둘러 싼 개인들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더 울컥하지 않았나 싶었다.

개별적인 사람들이 이 사고로 어떤 고통을 받았나는 슬픈 주제이다. 누구나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고 다른 길을 가다  같은 사고로 비극적인 이야기가 되는 점은 슬프고 먹먹하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울림은 주지 않나 싶다.

긴 글 그리고 졸필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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