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교 3년 내내 한 여학생 짝사랑하면서
고2 때 친구에게 받은 번호로 보냈던 문자.
'오늘 달이 참 아름답다.'
나도 여자애들한테 꽤 인기 있는 편이었는데
그 여학생이 워낙 인기 많고, 걔한테 차인 남자애들도 많아서 마음을 전할 엄두도 못내다가
야자하면서 한번 보냈던 문자
그 때는 메신저 앱도 없었으니 프로필도 못보고 '모르는 번호로 이상한 문자가 왔네' 싶었겠지.
나츠메 소세키를 알게 된 건 한참 나중의 일.
한번도 내 마음을 전한 적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을 고백했던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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