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에르는 북쪽 기항지들이 보내온 재난 예방 전보를 다시 읽었다. 그 전보들은 유럽행 우편기에 달빛길을 열어주었다. "하늘 맑음, 보름달, 바람 없음."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 속에 윤곽을 드러낸 브라질의 산들은 숱 많은 머리칼 같은 검은 숲 자락을 바다의 은빛 파도 속에 담그고 있었다. 달빛은 숲을 물들이지 않으면서 끝없이 숲 위로 쏟아져내렸다. 잔해처럼 바다에 떠 있는 섬들 역시 검었다. 그리고 달빛은 마르지 않는 빛의 샘물처럼 모든 항로에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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