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인은 시 쓰는 방식을 배우고 싶을 때도 있지만


어떤 시인은 감성이라든가 시를 대하는 자세 등 정신적인 측면을 배우고 싶을 때가 있다.


사실 후자를 배우고 싶을 때가 더 많다.


또 어떤 시인은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도저히 따라잡지 못할 타고난 감각을 선보일 때도 있다.


이건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에 좌절부터 하게 된다.


결론은 뭐냐?


시에 뇌를 푹 담가야 한다.


돼지고기와 어울릴 묵은지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숙성시키듯 시집 안에 뇌를 집어넣고 묵혀 놔야 


비로소 시를 알게 되고 시를 읽게 되고 시를 쓰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최고의 시인은 될 수 없더라도


시와 하나가 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크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