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근처에 온갖 사이비 다 모이기로 유명한 공원이 있었음

아르바이트 하려면 지나가야 하는 곳인데 일이 힘들어서 그런 지 지금까지 누적된 내 삶이 버티기 힘든 지 사이비가 나에게 건너는 말과 웃음이 저런 쓰레기가 나를 지같은 쓰레기라 생각해서 말을 거는 건가? 내 이전 삶은 너보다 낫다는 의미로 비웃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갑자기 욱하는 심정에 자주 읽던 일본 소설에 나오는 양아치들을 떠올리고 나는 이케부쿠로의 양아치다 이런 생각으로 그 여자 얼굴에 담배빵하고 비명 지르는 년 머리채 잡고 땅바닥에 패대기 침

그러고 배를 사정없이 발로 치는데 그 순간 어 이런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말리거나 도우는 사람도 없고 눈조차 마주치기 싫다는 듯 고개를 돌리더라

그런 사이비들이 당하는 모습을 보니 꼴좋다는 건지 아니면 대낮 공원에서 여자를 개패듯이 패는 미친 놈이랑 엮이기 싫다는 건지 다들 흔들리는 눈으로 지면이나 허공만 응시하고 있었음

그 순간 느껴지던 쾌감이 모르는 여자를 때리면서 듣는 신음과 울음때문에 느껴지는 성적 흥분이였는지 누군가의 신고로 처벌을 받지 않겠다고 생각되는 안도감이였는지는 모르겠어

그 뒤로도 포교를 위해 말을 거는 여자들에게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놀거나 빌 때까지 뺨을 갈겨주거나 어둡고 인적 드문 곳으로 끌고 가 그것들이 울거나 떠는 모습을 즐겼음

그러다 보니 결국 공원에 포교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라지게 됐음
그 때 든 생각이 처음은 사적인 분노로 시작한 일이지만 결국 내 덕으로 그것들은 거짓 종교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되찾고 인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닐까?
선량한 시민들은 아무도 내 행동을 제재하지 않고 제재받지도 않았으니 그 행동이야 말로 이 사회는 정의라 부르는게 아닐까?
미리 알면서도 돕지않고 그 후에 수습만 하는 건 위선적인 행동이 아닐까? 굳이 다른 곳을 찾아다니기엔 번거롭지만 진정한 정의는 행동하는 정의이기에 그를 위해 이타적인 행동 쯤은 사적인 감정에 대한 속죄라 생각하고 결국 결론을 내렸음

이런 종류의 한국 소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