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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할 만한 책 몇 권에 관해 씀.
1. 페르난도 바예호, 『청부 살인자의 성모』.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이었던 콜롬비아 작가 페르난도 바예호의 대표작임. 민음사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만큼 귀중한 면이 있고, 푸엔테스와 마르케스로 대표되는 남미 문학의 계보를 잇고 있어 감히 일독을 권한다. 주로 청부 살인, 동성애, 마약 밀매에 관한 이야기임.
2.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노벨상 작가인 파스테르나크의 유일한 장편 소설이자 대표작. 민음사가, 세계문학전집 뒤표지에 ‘시어로 쓴 연애 소설’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걸어놨는데 연애 관련 내용은 없더라. 방대한 분량이지만 읽기 어려운 소설은 아님. 워낙 유명하니 설명은 패스.
3. 마루야마 겐지, 『물의 가족』.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신경숙 표절 논란 때 언급된 작품. 마루야마 겐지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겠지만 솔직히 동저자의 대표작에 비하면 추천하는 작품은 아님. 내가 마루야마 겐지를 좋아해서 올려봄.
4. 스티븐 킹, 『스탠드』. 작년 말과 올해 중순에 걸쳐 힘겹게 읽었음. 전형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뻔한 클리셰, 늘 그렇고 그런 결말……. 서사도 탄탄하고 재밌지만 코맥 매카시의 아류를 보는 것 같은 느낌.
5. 다자이 오사무, 『달려라 메로스』. 단편 좋아하면 『만년』 읽는 게 나을 듯. 그래도 ‘옛 이야기’ 시리즈는 좋았음.
6. 앨리스 먼로, 『소녀와 여자들의 삶』. 1971년에 발표된 초기작인데, 먼로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스러운 폼을 유지했던 작가가 얼마나 있을까 싶음. 섹스에 대해 솔직하고 여성주의적 색채도 별로 없음.
7. 압둘라자크 구르나, 『낙원』, 『바닷가에서』, 『그후의 삶』. 각각 94년, 01년, 2020년 작임. 노벨상 수상 작가인 만큼 기본은 해주는 듯. 키워드는 방랑기, 난민 소설, 탈식민주의?
겐지상 책 ㅊㅊ좀 물의가족만 읽어봄
파랑새의 밤, 달에 울다, 여름의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