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지망생이라 소설가가 뭘 하는 직업인지에 대한 생각은 항상 해왔고, 앞으로도 할 거다

서두를 이렇게 때는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저조한 관심의 문제가 사회에서 ‘이새기 일 제대로 안한다’라고 말하는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설가란 단편적으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직업이고 이부분에 있어서는 한국문학이 역사에 비해 꽤 수준을 유지한다고 본다

아무래도 고등교육기관에서 커리큘럼을 제시하고 주관하는 것이 최소치에 대한 기준을 향상시키는 건 있다고 본다

라노벨은 서브컬쳐에서 파생되는 러프 스케치의 일종이라고 생각해서 독갤럼들이 흔히 생각하는 ‘한국문학’의 범주에서는 제외하겠음


그렇다면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의 기술적 숙련도에 있어서는 별로 깔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뭔지에 대한 건데 이 부분에서 최근 세대에서 많이 아쉬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음

(여기서부터는 뇌피셜이고 잡설이니까 반박 얼마든지 환영 ㅇㅇ)


재미란? 상상력을 자극해서 몰입 경험을 촉발하는 특질이라고 생각하고

상상력이란? 여지껏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함

생각해봐

어떤 소설을 읽었을 때 재미있었다면 그 이유가 뭐였어?

어떤 소설을 읽었을 때 재미있었다면 그때 넌 정확히 뭘 하고 있었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상상을 했고, 그 상상에 몰입을 했지


이 부분이 아쉬운거야


이미 경험한 것에 대해 앵무새처럼 반복해서 쓰고 있고

그렇게 반복되는 서사 가운데에 서로 다른 메세지가 발생하지도 않아


더 나쁜건


독자의 몰입을 호기심을 통해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규율을 통해 계도하고 있어


소설가는 파수꾼이라고 생각한다

파수꾼은 터전의 경계를 한참 넘어가 위험을 무릅쓰고 주변에 뭐가 있는지를 알아오는 사람들이잖아?

길고 느릿한 서사라는 인상을 주는 ‘윗세대 문학가’들과 자신들을 구분지은 ‘아랫세대 문학가’들이 위험을 무릅쓴 적 있나?

김영하가 처음 등장할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유가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이잖아(물론 여러가지 다른 이유도 있지)

그런데 그 뒤로 그런 사람들이 나온적이 있나?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고 치자

그런 사람들이 지금까지 살아남았나?


미안한 말이지만, 법원이나 연구실이나 시민단체에서 해야 할 일을 깜냥이 안돼서 문학판에서 벌이고 있을 뿐이잖아?

잘 모르는 사람들보다는 당연히 잘 알고 있는 그들은 그걸로 잘난척을 하고 있고 ‘주류 독자’들은 그 잘난척을 빨아주는 특정 세력으로 재편됐어

난 이게 아이돌 굿즈팔이랑 다른게 뭔가싶다



쓰다보니 과몰입해서 ㅈㄴ 열오른것같은데

뭐 내 생각이 그렇다

소설가라는 사람들이 소설을 안 쓰니까 욕을 먹는거지


서점의 국내 서적 코너에서 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