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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이해할 거야

라스콜리니코프가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어 그 자신을 무례하게 대하더라도 끝까지 사려심있게 보살펴주는 마음씨
어떤 환경에서도 능히 살아갈 수 있다 묘사된 강인한 정신력
술고래가 될 수도 있지만 술을 입에 한 방울도 대지 않을 수 있다는 자제력

나는 사소한 일에도 경중을 따져 가치판단을 하고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서면 그 즉시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데
조금만 몸이 힘들어져도 인상을 쓰고 말이 없어지지
자제력이 구린 건 두말할 필요도 없어

더욱 끔찍한 건 이렇게 자기객관화가 잘 되는데 개선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야
아무래도 나에게 어울리는 가면은 라주미힌의 얼굴이 아니라 주정뱅이 관리관인 마르멜라도프의 불그스레 취한 얼굴이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