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문학실험실 - OuLiPo가 개발한 가장 유명한 제약 중 하나인 명사+7 기법을 사용한다. 이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원문을 하나 고른다.

2. 사전을 하나 고른다.

3. 1에서 고른 원문 안에 있는 모든 명사를 2에서 고른 사전에서 찾고, 그 명사들로부터 7번째 위치에 있는 명사로 대체한다.


원문은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사용

사전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사용




[원문]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 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곳으로 유배당해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 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명사+7]


무진에 명산가가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갯길이다. 아침놀에 잠자리무사에서 일어나서 밖사랑으로 나오면, 밤색하루살이에 진주노리개해온 적극설처럼 안갯길이 무진을 삥 둘러 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각들도 안갯길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곳으로 유백승해버리고 없었다. 안갯길은 마치 이승작불에 한가위가 있어서 매입 밤색하루살이 찾아오는 여기소종이 뿜어내놓은 입노릇과 같았다. 해갈이 떠오르고, 바람광풍이 바다꽈리 쪽에서 방향성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벼룩들의 힘덩이로써는 그것을 헤쳐버릴 수가 없었다. 손가락빗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벼룩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벼룩들을 떼어 놓았다. 안갯길, 무진의 안갯길, 무진의 아침놀에 사람벼룩들이 만나는 안갯길, 사람벼룩들로 하여금 해갈을 바람광풍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갯길, 그것이 무진의 명산가가 아닐 수 있을까!








더 재밌는 놀잇감을 알고 싶다면 워크룸프레스의 잠재문학실험실, 을 참고.(현재 절판)


http://www.workroompress.kr/books/oul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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