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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아주오래된농담>


박경리와 투탑으로 불리는 박완서의 소설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루하고 후지다. 근데 흡입력은 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 같은 1900년대 초반 일본통속소설과 비슷한 분위기라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50년이나 뒤쳐졌고, 심지어 그보다 못하다. 


뭔가 도스토옢스키스럽다는 느낌도 받았다. 인물들의 속내를 줄줄줄 늘어놓는다. 

촘촘하게 구성된 서사라기 보단, 갑작스럽고 인위적인 이야기의 진행도 비슷하다. 

줄줄줄 늘어놓는 솜씨는 좋은데, 인물들이 얄팍하니 그 인물들을 통해 결국 소설이 하고 싶은 이야기도 얄팍하다.

깐에 또 뭔가 교훈적인 느낌의 결말은 주고 싶다는 점도 도끼스러웠다. 


근데 그 얄팍함과 후짐이 작가의 개인 역량의 문제라기보단,

한국사회의 근원적인 뿌리없음에 기인한 즉물적인, 젠체하는 전반적인 분위기에 기인한 것처럼 느껴진다.


갠적으론 이런 식의 소설을 쓸꺼면 차라리 황정은이 오히려 내 취향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