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이고
얼마전에 제대로 문학아다뗐다고 생각되는데 이미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독서하는 님들과 달리 아직 첫삽입과 절정의 여운이 남아있는듯함.그런입장에서 느낀 변화가 있는데 맞는지 틀린지 알 수 없지만 그냥써봄.
개인적으로 일기를 옛날부터 계속 썼었는데 일기의 목적이야 동기가 다양하겠지만 내적 커뮤니케이션, 자아와 소통의 역할이 있잖음? 나는 문장과 문장에서 크게 감동을 느낄일이 없었는데 문학에서 그걸 경험한 것임. 책을 읽는 순간에만 그게 머무는 게 아니라 생각이 떠오르고 떠오른 질문에 답을 하면서 이루어지는 내적커뮤니케이션 역시 풍성해지는 느낌을 얻음.
일기의 다른 목적으로 이성적인 결정의 도구가 필요할 때 꺼내곤 하는데 이렇게 저렇게 하면 삶의 의미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할 때가 많잖음. 문학을 읽으면서 삶의 의미보다 살아있음의 경험을 느낄때 충만해질 수 있다는 책에서 본 내용을 제대로 확인한 것 같음.
이런저런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조건들을 선으로 생각하곤 하는데 문학에선 추하건 우울하건 그 자체를 잘 표현해서 감동을 느끼게 하는 힘이 있는듯함. 여러가지 잊어버리거나 잘 사용되지 않는 어휘와 감정도 배우는 기능도 하고. 죽기전까지 달고 살아야 하는 언어를 통한 생각, 자아와의 커뮤니케이션, 감정 이것들이 풍성해질 수 있는 느낌. 문학을 가까이하면 언어가 강화되면서 살아있음의 경험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되고 문학의 묘사력을 생각이 따라가면서 문학을 멀리할때보다 더 충만해지는 경험을 자주 함.
그래서 누가 책읽으라고 등떠미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허세를 부리기 위함도 아니고 단순히 오락적인 감동을 넘어서서 문학을 계속 읽는 것이 아닐까. 아무 관심없다가 꾸준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런 이유인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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